中企 투자 앞장서는 김형기 한국벤처투자 사장

모태펀드 조성해 투자 선순환
지방서 로드쇼 형식 투자 유치
민간자본 벤처 투자 동참해야


한국벤처투자 김형기 사장을 만났다. 김 사장은 최근 돈가뭄에 시달리는 기업을 위해 벤처투자 로드쇼를 주관하고 모태펀드 자금 모집에도 열성적이다. 올해 총 1조 3000억원의 펀드출자 효과를 내기 위해 뛰고 있다. 중장기 목표는 벤처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고 벤처캐피털들이 투자기업의 자금 뿐 아니라 인력, 마케팅까지 지원해 업력을 키우는 것 등이다.
 

▲최근 기사를 보면 벤처투자 유치에 아주 열정적이다.

-지방벤처가 취약하니 서울에 집중된 벤처캐피털회사들을 데리고 지방에서 로드쇼 형식으로 투자유치를 하게 됐다. 다음달 4월 대구ㆍ경북을 시작으로 5월 부산경남 6월 전라ㆍ제주권 등 주요도시권역별로 실시된다. 이번 달에 실시한 대전 로드쇼에 반응이 괜찮았다. 지방 중소기업청장, 신용보증기금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방벤처에 대한 관심이 큰걸 보여줬다.
 
▲점점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이 옅어지고 있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

-그동안 벤처캐피털은 2~3년간의 단기투자로 이득만 챙기고 떠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 인식이 다 자업자득이다. 지금같은 금융위기에서는 돈만 단순히 공급하는 양적 투자보다 질적인 자본공급이 필요하다. 선순환이 되려면 일단은 자금이 많이 공급되야겠지만 인적자원이나 기술, 마케팅까지 키워나가는 투자가 필요하다.
 
전국 95개 창투사의 평가도 중기청에서 위탁받아 우리 회사가 한다. 창업초기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는 창투사에 가점주려고한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선순환구조가 갖춰질것이다. 돈놓고 돈먹기는 공멸하는 길이다.
 
▲한국벤처투자는 '갑'의 위치에서 벤처캐피털업체에게 돈을 나눠주는 역할 아닌가?
 
-나는 직원들에게 우리는 절대 '갑'의 입장이 아니라고 한다. 고객이 있으니 우리가 있는거다. 벤처캐피털사들을 A~E등급으로 평가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평가가 낮은 곳을 키워줄수 있느냐를 고민해야한다. 그런 가치를 창출하는 직원을 높게 평가할 참이다. 물론 직원들이 고생하겠지만 열심히 공부해야할 것이다.
 
▲민간자본을 끌어들일 생각이 있나?
 
-오바마가 민관펀드를 한다니 생각나는게 개인, 법인이 순수 민간자본을 끌어들일 묘책이 없겠는가 하는게 요즘 관심사다. 증권의 바이코리아나 뮤추얼 펀드처럼 벤처쪽에서도 성공스토리를 가꿔야한다. 올해 중기청-기획재정부와 2000억원선에서 추경예산이 이뤄질 전망이며 모태펀드 출자로 인한 승수(벤처펀드 결성) 효과가 3.7배로 총 1조 3000억원의 펀드가 결성된다. 여기에 더해 민간자금 800조원을 끌어들여 벤처투자를 권장해야한다.
 
▲벤처붐을 다시 일으킬 묘책은 있나?
 
-본래의 벤처정신을 돌아가서 붐을 다시 일으켜야한다. '백투더베이직'(기본으로 돌아가자)이란 정신이 필요하다. 우리도 자펀드에 1차적 시드머니를 대주는게 주임무외에도 또 벤처를 지원할 방안을 찾으려 한다.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다 합하니 700개이며 중복투자를 제외하면 400개 미만이 된다. 이 포트폴리오를 회사성장단계별, 분야별 분석을 해서 유의미한 정보를 가공할 수 있다. 녹색성장기업 등 현장도 찾고 괜찮은 모델 같으면 홍보도 해줄 참이다. 그러면 그 벤처의 신용도가 올라가니까. 벤처캐피탈 자체도 예전같이 이익만 챙기는 곳이 아니라는 걸 홍보도 하고 순기능을 부각시켜야된다.
 
▲앞으로 유망한 벤처는 뭐라고 생각하나?
 
-투자와 투기는 동전 양면같은거다. 겜블링마인드가 어느정도 있어야한다. 녹색산업을 두고 그린버블이라는데, 버블이 예상되지만 동참안하면 기회가 없다. '리스크 테이킹' 이게 답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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