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 부담감에 숨고르기 돌입..경기회복 기대감에 낙폭 제한적
그간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던 코스피지수는 전일 장 막판 연고점까지 돌파해내는 저력을 보였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체력 부담감이 컸던 만큼 숨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새벽 뉴욕증시는 조정을 마치고 다시 반등에 나섰지만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여 미 증시와는 반대로 가는 '청개구리'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미국의 주택지표에서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연일 등장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의 낙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26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65포인트(-0.54%) 내린 1222.3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4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억원, 410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이날은 적군이 됐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500계약 가량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의 매도세로 인해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격차)가 0.4~0.5 수준으로 하락, 약 5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ㆍ목재(0.46%), 의료정밀(0.44%) 등 일부 업종만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세다.
특히 그간 상승폭이 컸던 철강ㆍ금속(-1.49%), 증권(-0.70%), 금융업(-0.57%) 등의 하락폭이 큰 편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내림세를 걷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5000원(-0.90%) 내린 55만10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포스코(-1.70%), 현대중공업(-1.19%), LG전자(-1.70%) 등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03포인트(0.72%) 오른 422.32를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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