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희비..中·日은 동반 3%대 급등

17일 아시아 증시는 지수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뉴욕 증시가 5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으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것. 하지만 일본과 중국 증시가 3% 이상 동반 급등하면서 상승 분위기가 다소 우세했다.

영국 바클레이스에 이어 스탠더드 차타드마저 올해 첫 두달동안 호조를 나타냈다고 밝히면서 랠리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이날 이틀 간의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시작한 일본은행(BOJ)이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가 됐다.

◆日 은행주 강세 'BOJ 기대'= 일본 증시는 금융주 주도로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3.2% 오른 7949.13, 토픽스 지수는 2.6% 오른 760.64로 장을 마쳤다.

BOJ는 오늘부터 이틀 연속 정책 회의를 펼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금융권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과 담보물을 매입할 방침임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주가 크게 올랐다.

특히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의 주식이 5.6% 올랐다.

일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야마다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일본 정부가 아날로그 텔레비전을 디지털로 만드는데 보조 정책을 펼치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일본 전기 전차업체 히타치는 회장과 부회장등 최고 경영진을 교체하고 사업부를 분리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뒤 1% 이상 올랐다.

엔화의 약세로 도요타와 닛산 등 자동차주를 비롯한 수출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오릭스 코퍼레이션이 18%나 뛰었다.

◆中 상품관련주 상승 주도= 이틀 연속 오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약 2주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5.04포인트(3.02%) 상승한 2218.33, 선전지수는 27.32포인트(3.89%) 오른 729.68로 장을 마쳤다.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유가 및 금속 가격 상승으로 금속과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84달러 오른 3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루미늄은 톤당 11톤 상승한 1358달러, 니켈은 톤당 475톤 상승한 1만75달러를 기록했다. NYMEX에서 구리 5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8.25센트 오른 1.7470달러(톤당 3851달러)에 마감됐다.

장시구리는 가격제한폭인 10%까지 치솟았고 퉁링유색금속공사는 8.78%까지 상승했다.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도 각각 2.25%, 3.44% 올랐다.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하향 조정할 것이란 소식과 경기부양책 4조위안 중 32%가 부동산 시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이란 소식으로 은행 및 부동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공상은행 2.17%, 초상은행 3.17%, 교통은행 4.73% 각각 상승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는 5.96%, 바오리부동산은 8.35% 올랐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중국 경제가 연말쯤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중국의 상황이 가장 났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중국 정부의 상당히 강력한 부양책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중국 정부는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며 "농촌 및 지방도시의 발전을 위해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징시투자운용의 왕정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이같은 기대가 에너지와 자원 관련 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가권 5000 돌파= 홍콩 증시는 1만3000선을 앞두고 6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다. 항셍지수는 98.62포인트(-0.76%) 하락한 1만2878.09를 기록했다. H지수도 7508.08로 마감돼 91.27포인트(-1.20%)를 잃었다.

대만 가권지수는 3일 연속 올라 5000선을 회복했다. 5041.39로 마감돼 전일 대비 70.07포인트(1.41%) 상승했다.

베트남 증시도 사흘 연속 올라 VN지수가 8.64포인트(3.39%) 상승한 263.20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시간 오후 5시44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1.8%, 인도 센섹스 지수는 1% 빠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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