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바탕 대규모 국책 R&D 추진
대체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추진하는 대기업들 총력전


#1삼성과 LG는 최근 태양광과 발광다이오드(LED)에 집중육성하고 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설비 및 인력을 모아 ‘삼성LED’를 따로 세웠다. LG는 자회사 LG솔라에너지를 설립해 지난해 충남 태안군에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순간 발전용량 14메가와트(㎿) 태양광발전소를 지었다.

#2현대ㆍ기아차그룹은 올해 친환경차 개발을 비롯한 ‘연구ㆍ개발(R&D)’ 부문에만 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그룹 총 투자금액인 9조 원 중 30%가 넘는다.

정부가 30조원에 육박하는 추가경정예산안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과 관련한 대규모 국책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태양광, LED, 친환경차 등을 차세대 먹 거리로 집중육성하려는 기업들 사이에선 이미 ‘추경 떡고물’ 특수경쟁에 본격 나선 상태다.

17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 정부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에 책정된 연구ㆍ개발(R&D) 예산 외에 이번 추경에서 약 3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확보, 신재생에너지 등 17대 신성장동력 산업 분야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대상 사업은 지난 1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미래기획위원회가 선정한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로봇 응용 등 17개 분야로 사업비는 약 2600억원 규모. 정부는 이달 중 이들 사업 중에서 구체적인 과제를 선정해 추경이 완료되는 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온라인 전기자동차, 모바일 하버(선박 자동접안 장치) 등의 사업에 대해선 별도로 400억원 가량의 R&D예산을 책정해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향후 사업 규모를 감안해 산업은행 출자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업 분야는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 상당수 국내 대기업들이 신규 성장동력 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기업들은 이미 정부의 육성책에 따라 해당 분야의 투자와 사업확대를 시작한 상태다.

LG의 한 관계자는 “추경에서 신성장동력 육성사업에 할당될 예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태양광, 하이브리드 용 전지 등의 상당수 사업들이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없으면 사업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지경부도 이 같은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감안해 당초 정부 예산 600억원에 민간투자를 포함해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려던 '신성장동력 펀드'도 정부 출연금 1000억원과 민간투자를 늘려 8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칼자루를 쥔 재정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추경의 상당수 재원을 국고채를 통해 빚을 질 상황에서 타 부처의 민원을 다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부 유관 부처를 중심으로 이번 추경에서 신성장동력 등 R&D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건 사실이나, 그 구체적인 규모와 내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규성 장용석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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