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1.50~112.10

◆ 커브 플래트닝으로 반전 = 현물 커브가 다시 플래트닝되고 있다. 스티프닝 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방향을 다시 돌릴 기세다. 커브가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 이렇게 커브가 다시 눕는 이유는 이미 물가가 발표되면서 어느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다. 아직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국내 물가를 봤을 때 이미 기준금리가 많이 낮아진 상황에서 무작정 금리인하를 예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연시 되던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약해지면서 커브가 눕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여기에 영국의 국고채 매입이란 양적완화 소식이 들렸다. 미국이 아직 만지작 거리고만 있는 국채 장기물 매입 카드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란 기대도 나올 법 하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채권의 커브 역시 플래트닝 양상을 진행할 것이란 예상 역시 지금 플래트닝을 지지하는 요인이 됐을 것이다. 금통위 전까지는 이런 커브 움직임이 계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 커브가 누우면 피곤해지는 이유 = 그러나 커브가 플래트닝 되는게 꼭 시세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 얼마전에도 충분히 경험한바 있다. 5년물만 신났고 다른 쪽은 영 시원치 않았다. 이런 양상이 나타난 이유는 우선 장기물의 계속적인 강세에 믿음이 안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추경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장기물발 강세로 시장이 좋아지다가 추경 얘기 한방에 언제 뒤집힐지 모른다는 부담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장기물로 좋아진 만큼 추경 악재에 민감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선물이 3년물만 거래되는 상황에서 3-5년 커브 베팅에 대한 메커니즘만 봐도 간단히 이해된다. 3년물을 팔고 5년물을 사는 거래를 했을 때 당연히 선물은 3년물 판 거래의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방향성보다는 스프레드 거래가 시장의 향방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3년물의 상대적인 약세는 시세에 좋을게 없다.

여기에 최근 저평발 영향이 강해진 것도 커브 플래트닝이 시세에 반갑지 않은 이유다. 특히 지금 플래트닝이 금리인하 기대의 약화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시점. 3-5년만 플래트닝 되는게 아니라 1-5년 구간의 전반적인 플래트닝은 주지하다시피 선물저평을 자연스럽게 축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저평폭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단 얘기다.

여하튼 지금 상황에서는 커브는 누우면 누울수록 시장은 피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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