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대식가는 누굴까?

포유류에서는 코끼리가, 조류에서는 타조가 꼽혔다.

6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어린이대공원은 현재 81종류 438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으며, 이들이 먹는 사료는 6종류의 49품목에 달한다.

배합사료나 원숭이 등이 먹는 전용사료, 초식동물을 위한 건초에서 채소류, 맹수류의 닭고기, 캥거루고기에 펭귄이나 백곰이 좋아하는 양미리, 미꾸라지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사료 검수도 까다롭다. 수산물은 기생충 검사를 실시하고, 전용사료는 성분분석표를 첨부하도록 해 유해물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과채류의 경우 생산자 확인과 농수산시장의 현장 조사로 출하된 농산물의 안전성 검사에 대한 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루 소요되는 양은 모두 460kg. 금액으로 치면 90만원정도로 건초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가장 많이 먹는 동물은 코끼리다. 이 코끼리는 올해 35살로 하루 먹는 양이 95kg에 달한다. 이것도 젊을 때 보다 양이 줄어든 것이다. 건초, 사과, 고구마, 건빵 등 10종을 먹는다.

조류에서는 가장 덩치가 큰 타조가 하루에 5kg 정도의 채소와 타조용 전용사료를 먹고 있다.

특이한 식사를 하는 동물은 다람쥐 원숭이. 일반적인 채소 외에도 곤충을 먹는 습성 때문에 밀웜이라는 애벌레와 귀뚜라미를 먹이고, 일주일에 한번씩 닭고기를 별도로 제공한다. 환절기에는 단백질 추가 공급을 위해 메추리알을 삶아 먹이기도 한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2005년부터 맹수류 먹이로 소고기 대신 캥거루 고기를 제공하고 있다. 소고기에 비해 안전하고 가격도 싸기 때문.

동물들의 입맛에도 잘 맞고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캥거루고기는 뼈째로 제공되는 특성 때문에 야생에서 사냥해 살을 발라먹는 것처럼 맹수 본래의 습성에 적합하다.

맹수류는 주 1회 무육일(無肉日)을 지정해 강제 금식을 시키고 있다. 사자나 호랑이는 야생 환경에서는 매일 사냥할 수 없어 굶기도 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야생성 회복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

대공원 관계자는 "동물이 하루 먹는 양은 덩치에 비례하는데, 포유류는 덩치만큼 먹는 편이며 작은 새 종류는 몸무게 비율을 따지자면 의외로 대식가에 속한다"며 "동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음식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우선적이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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