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의 포토레슨] 타이거 우즈의 '익스플로전 벙커 샷'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귀환으로 지구촌 골프계가 온통 들썩이고 있다.
우즈는 비록 복귀전인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2회전에서 초반 탈락했지만 우즈의 등장 자체만으로도 골프장에 갤러리가 운집하고, TV 시청률이 쑥쑥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우즈는 특히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익스플로전 벙커 샷'을 선보여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주에는 무려 8개월만에 나타난 우즈의 <사진>을 보면서 '황제의 벙커 샷'을 연구해 보자.
▲ 무조건 '1인치 뒤'를 때린다= 아마추어골퍼들이 벙커 샷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먼저 멘탈의 문제이다. "볼을 직접 때려 그린을 넘어가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샷을 위축시키고 점점 더 나쁜 상황을 연출한다. 벙커 샷은 그래서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화두는 "아무 생각없이 볼 뒤 1인치 지점을 사정없이 내리치라"는 것이다. 홀에 붙고, 안붙고는 나중 문제다.
이를 위해 벙커 샷의 기본기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보자. 셋업은 어깨와 양발을 타깃 왼편으로 정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다음은 페이스를 연다(반드시 클럽페이스를 열고나서 그립을 잡는다. 그립을 먼저 잡게 되면 임팩트시 다시 페이스가 닫히게 된다). 스윙궤도는 물론 아웃(Out)- 인(In)이다.
포인트는 무엇보다 볼 뒤 어느 지점을 때리느냐는 것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의 오류는 볼을 직접, 또는 너무 먼 지점을 때리는 것이다. 이때문에 벙커 샷의 핵심은 거리와 상관없이 셋업에서 샷이 끝날 때 까지 볼 뒤 1인치 지점을 노려보라는 것이다. 거리 조절은 스윙크기 조정으로도 충분하다.
▲ 샌드웨지는 '삽'이다= 설상가상으로 볼의 라이가 '에그 프라이' 상태거나 모래속에 파묻히는 경우도 있다. 아마추어골퍼들이 낙심하면서 심지어는 신세타령(?)까지 이어지는 순간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의 다음 순서는 십중팔구 페이스를 더 열어 볼 윗부분을 때려 아예 볼을 모래속으로 더 파묻는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진다.
이럴 때는 오히려 클럽페이스를 닫아서 볼에 더 날카로운 각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다시말해 샌드웨지를 삽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삽을 뒤로 기울여주면 적은 양의 모래가 퍼지듯이 라이가 좋다면 클럽페이스를 열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삽을 세워 훨씬 더 많은 양의 모래를 퍼내야 한다. 샌드웨지의 솔이 볼 뒤쪽 밑바닥부터 긁어내야 볼을 탈출시킬 수 있는 셈이다.
이번엔 '보너스'다.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죽어라고 연습해도" 벙커샷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흙더미 위에 나뭇잎이 하나 있다는 이미지를 가져보자. 삽으로 흙더미를 두툼하게 파내면 나뭇잎을 건드리지 않고서도 어디로든 옮길 수 있다. "샌드웨지가 삽이고, 볼이 나뭇잎"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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