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무장관에 중국계 개리 라크 전 워싱턴 주지사를 지명하면서 오바마 내각의 아시아계 장관이 3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상무장관 지명은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상무장관에 빌 리처든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명했으나 리처든슨 주지사가 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중도 낙마했다. 이후 경제 살리기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공화당의 저드 그레그 상원 의명을 지명했지만 그레그 의원 역시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견 차 등을 이유로 지명을 반납했다.

라크 전 지사는 지난 1997년 미국 주지사에 선출돼 8년간 재임했던 인물이다. 고학으로 예일대학과 보스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검사로 일하다 워싱턴주 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시애틀 킹 카운티 지방정부 관리를 거쳐 1997년 워싱턴주 주지사가 됐다.

중국계 라크 전 지사는 상무장관직에 오르면 위안화 인위적 환율 조작과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과 불편한 상황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주목을 끈다.

라크 지명자가 상원에서 장관 인준을 받을 경우 중국계로는 최초로 상무장관직에 오르게 된다.

현재 백악관에는 중국계 스티븐 추 에너지 장관, 일본계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이 활동하고 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스티븐 추 장관은 백악관에 이렇다할 인맥은 없었지만 오바마 정부의 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때문에 장관 자리에 올랐다.

일본계 에릭 신세키 장관은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4성장군에 올랐던 미 육군 참모 총장 출신이다. 그는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부 장관을 비판했던 인물로도 유명하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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