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7일 "북한이 4월초나 중순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 날 김민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3월은 너무 이르고, 11년전 김정일 위원장이 국방위원장 추대된 뒤에 광명성 위성을 쏜 것처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이 우주의 자유이용권을 주장하면서 미사일을 발사한 뒤, "안으로는 미사일이라고 선전하고 밖으로는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해상에서의 무력충돌에 대해 그는 "미사일보다 빨리 일어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이 해안 지방의 포신들을 노출한 상황에서 아무일 없이 지나가는 건 대내적으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의 위기고조 상태가 충분한 대처로 가라앉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스워스 전 주한 미대사가 지난 3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간 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13일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던진 메세지는 일종의 북한에 대한 화답이라는 것이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핵 폐기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면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해, 부시 행정부 때의 핵 폐기후에 미국이 행동을 취하겠다는 원칙을 수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정 전장관은 "북한이 보스워스를 통해 모종의 메세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도) 앞으로 힐러리가 서울과 베이징에 들러 무슨 말을 할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 장관의 방한시 우리 정부가 미국측으로부터 "북한을 핵 보유국 인정않는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핵물질 혹은 핵 프로그램을 무효화하기 위해서 5개 국가가 테이블에 나선 만큼 핵무기라면 더 큰 대가를 북한이 바랄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또 "6·15와 10·4 선언을 우리 정부가 인정하지 않으면 북한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무시당했다는 관점에서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며 우리 정부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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