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장관은 최대 2조달러로 금융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으나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10일 무려 4.6%나 폭락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는 가이트너의 금융안정방안이 기대 이하인데다 그리 새로울 것도 없다고 평했다.
특히 금융권 지원에 1조달러나 되는 기금을 만들겠다면서도 부실 자산의 평가 방식이 거론되지 않았고 민간 공동 펀드의 재원 마련과 운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가이트너의 잘못이라기보다 시장의 논리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증시 리서치업체 퓨전IQ의 배리 리솔츠 대표는 "시장 급락이 가이트너 때문이라는 분석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이트너가 발표하기 전 사흘 동안 증시는 계속 상승했다"며 "따라서 이미 금융주는 많은 차익을 얻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밀러 워싱턴의 마이클 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뉴스에 판 것은 사실"이라며 "가이트너의 연설로 인해 투자자들이 더 많은 의문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투자심리가 불안정해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큰 뉴스가 터지자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한데다 향후 시장에 새롭게 대응하기 위해 매도했다는 분석이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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