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회사채 순발행규모 사상 최대
크레딧물 채권금리와 은행 여신금리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발행 및 유통이 활발해지는 등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공급 확대 조치가 지속됨에 따라 금융시장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월중 회사채 순발행규모가 월간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CP나 회사채 발행도 종전 최우량기업에서(각각 A1, AA등급) 차상위기업(각각 A2, A-등급)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BBB급 회사채 등 장기 비우량크레딧물 등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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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장단기시장금리는 크레딧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했고, 91일물에 대한 1조원 지원 등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CD금리(-1.01%포인트) 하락으로 은행여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전월에 이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7.53%, 12월 6.89%에 이어 올 1월 5%후반(잠정치)까지 내려왔다.
크레딧물과 지표금리(국고채 등)와의 금리스프레드도 우량물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특히 우량크레딧물(은행채, CD, A1등급 CP, 카드채 등) 금리스프레드는 전년 12월 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 중이다.
다만 BBB등급 회사채 등 비우량장기크레딧물 금리스프레드는 아직 리먼사태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수신은 5조4000억원이 감소해 전월(-11.1조원)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은행자금사정 호조에 따른 CD·은행채의 순상환(-5.9조원) 지속 등에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19조원이 늘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12월에도 13조3000억원이 늘어난바 있다. 주로 개인 및 금융기관의 단기여유자금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MMF (+8.6조원 → +18.5조원)로 대거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은행 기업대출(원화 기준)은 5조9000억원이 증가해 전월 6조6000억원 감소에서 반전했다. 부문별로는 대기업대출이 지난해 12월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3조3000억원이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도 설 자금 및 부가세 납부수요 등으로 2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회사채나 CP 등을 통한 일반기업의 자금조달도 9조4000억원으로 나타나 전월(+4.5조원)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반기업 CP(1월20일 기준)발행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총 4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월 1조6000억원 증가를 상회했다. 이는 한은의 RP지원 자금에 의한 증권사의 선제적 CP매입 등에 힘입어 발행여건이 호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2등급 CP발행도 1조8000억원을 기록해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특히 일반기업 회사채(공모)는 월간 최대규모인 4조4000억원의 순발행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순발행 물량은 2조6000억원을 기록한바 있다.
한은은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AA등급 이상에만 국한되던 투자수요가 A등급까지 확산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1월중 A등급 발행비중은 43.7%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11.7%를 압도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계절적 요인 등에 의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감소(-3.2조원)에 따라 1조7000억원이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주택거래 비수기임에도 부동산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전월에 이어 2조원대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1100과 1200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등 하락요인과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부양 기대 등 상승요인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자는 7000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해 전월 8000억원 순매수에 이어 소폭의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이밖에도 광의통화(M2, 평잔기준) 증가율은 전월보다 하락한 12%내외로 추정했다. 재정의 조기집행에 따른 세출이 확대됐지만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 증가세가 둔화된 때문이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 “크레딧물 금리와 은행 여신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회사채 및 CP의 발행 및 유통이 활발해지는 등 금융시장여건이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이달에는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 지금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고 결과에 따른 시장반응도 어떻게 될지 몰라 1월 같은 기조가 유지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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