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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5년 줄인 공무원 나와..서울시 '인사고속도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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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기간을 5년이상 줄이는 공무원이 탄생하는 등 서울시의 '인사고속도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10일 과장·4급 36명, 팀장·5급 45명 등 81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시민 편의를 높이거나 궂은 일을 도맡은 공무원,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한 공무원 등이 대거 발탁됐다.

특히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의성으로 높은 성과포인트를 받은 직원 가운데 47%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가 성과를 바탕으로 승진기간을 최대 5년여까지 단축시키는 '인사고속도로(패스트트랙)'의 수혜자도 나타났다.

4급 승진자 가운데 도시기반시설본부 우남직 팀장(토목 5급)은 지하철 9호선 공사를 맡으면서 필요한 만큼만 뚫는 지반조사를 제안, 4억74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개통 지연을 막은 공로로 7년8개월만에 승진했다.

이는 평균 12년11개월 걸리던 기간을 5년3개월이나 단축한 것이다.

도시경관담당관의 이용건 팀장(건축 5급)은 세계 최초로 '종합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승진에 평균 9년 걸리는 기간을 2년 넘게 단축, 6년9개월만에 서기관 승진명단에 올랐다.

5급 승진자 중 환경행정담당관 정연욱(행정6급)씨는 휴대폰 등 자원재활용, 개발사업 인허가 기간 단축, 담배꽁초 없애기 등의 공로로 7년5개월만에 승진했다. 평균 9년8개월 걸리는 사무관 승진을 2년3개월 줄인 것이다.

건축6급 임우진씨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에 대한 설계용역을 담당하면서 입체적(3D) 설계를 도입하고, 장애물 없이 편히 다닐 수 있도록 해 사무관 승진기간을 무려 4년11개월 단축했다.

토목6급 신상식씨도 한강교량에 전망카페를 설치하는 등 아이디어를 제시해 평균 12년9개월 걸리는 승진을 4년 가까이 줄여 8년11개월만에 승진하게 됐다.

38세금징수과 김영숙(전산6급·여)씨는 전용(가상)계좌를 이용한 세금납부제 시행 등으로 언제든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해 승진자로 선정됐다.

이밖에 동대문 풍물벼룩시장 이전을 묵묵하게 추진해온 이병근 팀장(행정5급)과 잦은 비상근무로 격무부서로 꼽히는 도로관리담당관실의 박찬학 팀장(토목5급)도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정순구 서울시 행정국장은 "실·국 주무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승진에서 유리했던 관행을 깼다"며 "서열이나 고시·비고시 출신 등의 안배도 고려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있을 6급 이하 하위직 승진인사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해야 승진하는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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