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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북한 도발? 환율에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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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미사일발사,금강산 총격사건 때도 묵묵..반복되는 뉴스에 시장 초연

'북한 도발'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키는 재료로서의 효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은 지난 2002년 서해교전 때도 북한관련 이슈에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종종 등장하는 도발성 뉴스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북한이 '남북 합의 무효화'라는 강력한 카드를 내놓았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별다른 상승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원 오른 1380.0원에 개장해 1380원대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다가 장마감을 1분 앞두고 전일대비 1원 상승한 1379.5원에 마감했다.
외환시장은 북한 관련 뉴스보다는 뉴욕증시와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수급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그동안의 북한의 군사, 정치적 이슈와 관련된 다른 뉴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금강산 출입 통제 등 남북 관계 경색이 심화되는 뉴스에 외환시장은 한결같이 초연한 반응이었다.

지난 2002년 6월 29일 발생한 서해교전 때도 원·달러 환율은 불과 4.5원 상승한 120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한 지난해 3월 28일 북한이 서해상에서 단거리 함대함 미사일을 3차례 발사하고 서해 NLL 수역서 남북 충돌에 대한 우려가 있었을 때도 원·달러 환율은 5.2원 오른 993.0원에 마감했다. 5월에 북한이 함대함 단거리 미사일 3발을 쐈을 때는 오히려 환율은 0.2원 내린 1030.1원에 장을 마쳤다.

이같은 미사일 발사 소식은 공교롭게도 대부분 월말에 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외환시장으로서는 월말 결제 수요와 네고 물량 등으로 거래량이 많아지는 시점이다. 따라서 외환시장은 북한발 뉴스에 큰 영향을 받기보다 오히려 시장 수급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30일의 경우에는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 차관이 "환율정책에 대해 물가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발언을 한 부분에 시장은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객 총격으로 남북관계가 다시 주목을 받았던 지난 7월 11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0.6원 하락한 1002.30원에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한 이슈가 많아 북한 관련 이슈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당국 관계자는 "북한 도발 관련 뉴스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대개 역외 시장에서 반응이 있을 뿐 국내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반복되는 이슈가 많아 북한 관련 이슈의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도 "북한 관련 이슈는 구체화 되지 않는 뉴스로 반복되면서 시장에서 희석된 측면이 있다"면서 "최근 뉴스가 미국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되는 부분도 있어 이것 때문에 달러를 더 사둬야 겠다고 생각할 만한 플레이어는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북한 선언에도 한반도에 실질적 안보 위협 없을 경우 한국의 신용 등급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해외 시장에도 한 걸음 물러선 태도를 나타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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