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천, 수 만 명씩 거리로 내몰리는 대량실업시대에 단 한명의 근로자도 해고하지 않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지는 27일(현지시간)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속에서도 인력 감축을 하지 않는 기업 9곳을 선정해 보도했다.

첫 번째로는 지난주 포천지가 선정한 최고의 직장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너겟마켓’이 또 한 차례 거론됐다.

너겟마켓은 81년 역사를 자랑하는 소매 유통업체다. 쉽사리 채용을 남발하지 않는 빈틈없는 인사로 유명한데 이 때문에 불황이라고 함부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빼어드는 경우도 없다.

이 업체는 불황기를 맞아 인력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우선 자발적으로 그만두기를 원하는 사람을 먼저 내보낸다. 빈자리를 메워 넣기 위해서는 15마일 이내의 점포들끼리 인력을 공유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이 때문에 직원 교육도 여러 점포를 돌며 이루어진다.

포천지가 선정한 ‘해고 안 하는 기업’ 두 번째는 연간 113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에너지기업 ‘데번 에너지’다.

데번에너지는 재능 있는 인재 없이는 회사가 존립할 수 없다는 철학을 강하게 고수하는 기업.

호황기 때나 불황기 때나 변함없이 인재를 제외한 분야에서 비용지출을 아끼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 금융 위기 직전에는 운영비용을 대폭 축소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임금도 탄력적으로 지급한다. 불황기에는 임금을 동결하고 호황기에는 보상분까지 두둑히 지급하는 융통성을 부리는 것.

보험전문업체 아플라크(Aflac)는 ‘회사가 직원들을 배려하면 직원들도 회사에 애정을 갖는다’라는 창업주의 이념에 따라 여태껏 단 한례도 해고를 하지 않았다.

해고를 하지 않는 기업들의 공통점인 ‘짠돌이 경영’ 외에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재택근무와 융통성 있는 근무 일정 등은 모두 직원들의 제안으로 시행된 제도로 수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 밖에도 24시간 편의점 업체 ‘퀵 트립’, 가구전문업체 ‘컨테이너스토어’, 에너지 업체 ‘누스타 에너지’, 소매업체 ‘스튜 레오나드’, 온라인 주식 중계업체 ‘스캇트레이드’, 유통업체 ‘퍼블릭스 수퍼마켓’ 등이 해고하지 않는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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