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최근 '2009년 글로벌 수출시장 5대 트렌드'에서 국내 수출업체들이 눈여겨봐야할 타깃으로 돈 쓰는 정부, 똑똑해진 소비자, 글로벌 기업, 그린·웰빙, 비주류 시장 등을 제시했다.
코트라는 우선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정부가 가장 큰 손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정부조달 시장 진출 확대를 주문했다. 미국, EU, 일본 등 각국의 정부가 사용할 대규모 경기부양자금이 SOC확충과 내수 소비 진작에 집중되는만큼 우리 기업이 참여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설명이다.
또 코트라는 "세계 소비자들이 비용대비 가치를 중시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똑똑해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을 장점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자체 생산보다 아우솟싱을 늘리는 추세에 맞춰 부품소재산업도 기회를 모색해야한다. 또 경기침체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 그린·웰빙시장도 놓쳐서는 안 된다.
한편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그동안 비주류 시장으로 분류되던 중동과 중남미 시장 등이 부상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지역은 원유 등 자원을 팔아 벌어들인 자금을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하는데다 소득수준도 높아져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조병휘 코트라 통상조사처장은 "1월 수출이 급감하면서 출발한 올해 우리 수출은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장 곳곳에 숨겨져 있는 새로운 기회시장을 한 박자 빨리 포착,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감으로써 수출확대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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