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S&P500 구성 137개 기업·다우 12개 기업 실적 발표
이번주 뉴욕증시는 실망감만을 안겨주고 있는 어닝 시즌의 한복판에 진입하게 된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 구성기업 중 137개 기업이 이번주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다우지수 30개 구성종목의 40%인 12개 기업도 실적을 내놓는다. 길고 긴 경기 침체의 고통이 산업 전 영역에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혹시나 싶었던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수익은 역시나였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2.5% 하락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1%, 3.4%씩 내렸다.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컸던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감원 소식 때문이었다.
존슨 일링턴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회장은 "경제 전망이 극도로 불확실하다"며 "3분기면 경기 회복이 시작되리라는 전망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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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새 대책 내놓을까=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악화 속에서 투자자들이 기댈 곳은 버락 오바마 신행정부 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기업 실적 악화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내정자의 인사 청문회에서 가이트너가 수주 내에 새로운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관련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 존슨 회장은 "우리는 금융 위기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대책이 워싱턴으로부터 도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1980년대 저축대부조합 파산 때처럼 부실자산 처리 전담 기구를 만들지도 관심거리다. 이미 가이트너 내정자가 배드 뱅크 설립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부실자산 처리기구 설립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기업 수익 28% 감소할듯= 톰슨 파이낸셜은 S&P500 지수 구성기업의 지난해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주 전 15.1%, 지난주 20.2%에서 실적 전망치가 갈수록 하향조정되고 있는 것.
그동안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특히 스테이트 스트리트, US 뱅코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금융주의 실적 부진이 여전히 심각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 기업들 중에서도 기대를 걸만한 종목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26일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터필라, 맥도널드가 27일에는 듀퐁,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가 28일에는 보잉, 화이자, AT&T가 29일에는 3M이 30일에는 셰브론, 엑손모빌, 포록터 앤 갬블(P&G)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0.71달러에서 0.22달러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도널드의 경우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경기 침체 탓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맥도널드 매장을 자주 방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듀퐁은 0.57달러 순이익에서 0.24달러 순손실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보잉의 순이익도 1.35달러에서 0.78달러로 반토막날 전망이다.
경쟁업체 와이어스 인수를 추진 중인 화이자의 순이익은 0.52에서 0.59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유가 급락 탓에 엑손모빌의 주당 순이익은 2.13달러에서 1.47달러로, 셰브론의 주당 순이익은 2.25달러에서 1.81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27일 실적을 공개하는 세계 2위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의 경우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필수 소비재를 생산하는 P&G의 주당 순이익은 0.98달러에서 1.58달러로 급증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전망이다.
◆美경제 5%이상 뒷걸음질 전망=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서는 30일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가장 관심을 끈다. 마켓워치는 -5.5%, 블룸버그 통신은 -5%를 예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7~28일 양일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기준금리가 0%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이라 더 이상 기준금리를 통한 유동성 공급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FRB는 성명서를 통해 지금의 예외적으로 낮은 기준금리를 필요하다면 오래도록 지속하겠다는 뜻과 경기 부양을 위해 다른 수단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에는 1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8.35% 하락해 다시 한 번 사상 하락률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에는 12월 내구제 주문이 발표된다. 11월 1% 감소에 이어 12월에도 2% 감소할 전망이다.
이밖에 26일 발표되는 12월 기존주택판매와 27일의 12월 신규 주택판매는 모두 감소세가 예상된다.
이밖에 컨퍼런스 보드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27일),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와 미시건 대학교의 소비자신뢰지수 1월 확정치(30일) 등도 발표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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