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용산 참사' 당시 경찰과 용역업체가 합동 진압작전을 벌였다는 경찰의 음성파일로 된 무전내용을 공개한 데에 경찰청이 반박하는 등 진위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김 의원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무선통신 내용을 확인한 결과, 용역업체와 무관하다던 경찰의 주장은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면서 "경찰과 용역업체가 합동 진압작전을 벌였다는 확신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무전 내용에는 경찰이 참사 당일인 지난 20일 오전 "용역 경비원들이 해머 등 장비를 지참하고 우리 병력 뒤를 따라 잠금장치 해제를 진행 중입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서울 경찰청은 그런 내용의 무전을 한 적은 있으나 당시 오인 보고를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경찰청은 "현장에 나가 있던 중간 간부가 상부에 무전으로 보고하는 과정에서 상황을 잘못 파악해 보고하는 바람에 오해가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찰특공대에 확인한 결과 용역직원 투입은 전혀 없었으며 오인보고를 받았지만 상황이 급박하고 복잡해 그대로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그러나 당초에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무전 기록이 없다고 반박했다가 말을 바꾸어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한편,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용산 참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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