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하강, 예상보다 빨라.. 'IT버블 붕괴' 2001년보다 심각"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1% 달성도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KDI는 21일 공개한 '2009년 1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연간 성장률이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KDI가 지난해 11월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3.3%에서 무려 2.6%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것으로, 국내 기관이 제시한 수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목표인 3% 내외는 물론,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에 수정한 2.0%와도 현격한 차이가 난다.

KDI는 당초 2.1%로 전망했던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2.6%로 바꿨고, 하반기 경제성장률 역시 4.4%에서 3.8%로 낮춰 잡았다.

또 지난해 11월 2.2%로 봤던 민간소비는 0.1%로 내렸고, 설비투자도 1.9%에서 -7.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건설투자는 2.6%에서 2.7%로 소폭 올렸다.

경상수지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원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상품 수입 감소세 영향으로 136억달러 흑자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3.7%,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KDI는 "한국의 수출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세계경제의 하강속도가 주요 국제 전망기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현재 각국의 단기 경제지표를 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IT버블 붕괴로 인해 세계적인 경기침체기였던 2001년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KDI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락은 우리 경제의 급격한 구매력 위축을 부분적으로 완충해 내수 급락을 막아주고, 경상수지도 흑자로 전환되면서 외채회수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면서 "이런 차원에서 정부는 당분간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부실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자본 확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KDI는 또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은행의 부실이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회에 사전 동의를 얻어 자금을 마련하고, 부실이 심각한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등 비상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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