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주택시장 경기가 15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20일 발표한 2008년 수도권 아파트 판매 건수는 전년에 비해 28% 감소한 4만3733건으로 15년 만에 처음 5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아파트 값이 치솟은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 닥친 부동산 업체의 잇따른 파산으로 소비자들의 내집 마련 의지가 한풀 꺾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판매 감소는 4년 연속이다. 한 건당 평균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았던 2002년의 4003만엔에 비해 20% 정도 비싸다.

아파트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말 재고 수는 전년보다 1664채 늘어 1만2427채에 달했다. 재고 수가 1만2000채대로 불어난 것은 198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아파트 건설 계획을 취소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도와(藤和)부동산은 고토(江東)구에 예정하고 있던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취소했고 오다큐덴테쓰(小田急電鐵)도 가와사키(川崎)시 무코가오카유엔(向ヶ丘遊園) 철거지에 예정했던 850채 건설 계획을 백지로 돌렸다.

한편 아파트 할인 판매 경쟁도 치열하다.

오릭스 부동산은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9일까지 지정된 15개 물건을 추첨을 통해 1등에 대해선 5억엔짜리 아파트를 1000만엔 할인해 주고 있다.

다이쿄(大京)도 지난해 추첨을 통해 1등에게 3억엔짜리 아파트를 1000만엔 할인해 주는 캠페인을 실시해 10, 11월 계약 건수는 평상시보다 급증했다고 밝혔다.

올해 아파트 판매 전망에 대해 부동산경제연구소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4만7000건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감세 효과로 지가 하락을 반영한 물건이 초가을부터 나오기 시작해 판매 가격이 지난 2003~2004년 수준으로 내릴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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