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협력업체.자재납품업체 불똥 튀길까 촉각
건설업계가 구조조정 회오리 속에 전전긍긍하는 가운데 건설사의 협력업체 관련부서가 바빠졌다.
협력업체들이 건설사 퇴출명단을 예의주시하며 대금지급 가능성을 수시로 타진하는 통에 협력사 관리부서들은 연일 비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건설사 구조조정 명단을 파악하기 위해 건설사 협력업체들이 노심초사하며 금융권과 해당 건설업계 등에 대한 집중 탐문에 나섰다.
협력업체들은 건설사 자금부서나 직접 업무 관련이 있는 외주구매부서 등에 전화나 방문을 통해 구조조정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이다.
건설사 직원들은 업무를 챙기는 한편 이 같은 민원에 대응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고 말한다.
한 관계자는 "회사의 운명이 어떻게 갈릴지 알 수 없고 업무는 계속 챙겨야 하는데 협력업체들마저 회사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와 곤혹스럽기 그지없다"고 털어놓았다.
건설사와 직접 관련을 맺는 협력업체는 공사 하도급을 맡는 전문건설업체와 각종 자재나 장비를 공급하는 중소 제조업체. 중견 건설사만 해도 협력업체는 수백곳에 이른다.
이에비해 이번 구조조정 명단에서 C.D등급을 피한 건설사 외주구매관련 부서에는 협력사들의 문의전화가 크게 줄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회사의 등급을 파악한 뒤로 문의전화는 거의 오지 않는다"면서 "C등급 이하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많은 문의전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크리트 제품을 제조하는 중견업체 관계자는 "이미 많은 자재업체들이 워크아웃과 퇴출 대상 건설업체 명단을 확보해놓은 상태"라며 "지금 문의를 하는 것은 해당 건설사들에게 납품대금을 언제나 받을 수 있는지와 관련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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