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회장 사퇴 맞물려 '표적수사' 비판도 제기
참여정부 실세 수사..불씨 여전히 남아 있어
검찰이 포스코그룹 세무조사 무마 의혹 수사를 사실상 종결했다.
그러나 수사종결 시기가 이구택 포스코 회장의 사퇴와 맞물린 점, 참여정부 실세 연루 가능성 등으로 인해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정치권을 중심으로 차기 포스코 회장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노승권)는 "참여정부 시절 실세였던 K씨가 포스코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했지만 물증을 찾지 못해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05년 7월~12월 사이 국세청이 포스코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벌여 1797억원을 추징하고도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조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당시 국세청장이던 이주성(60 구속)씨로부터 "K씨가 포스코로부터 돈을 받고 국세청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확보, 1개월 이상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정치권 등에서는 검찰의 수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진보신당은 최근 논평에서 "검찰의 압박이 이구택 회장을 사퇴시킨 모양새"라며 "왜 하필이면 지난 연말 포스코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었는지, 왜 포스코 회장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리를 내 놓아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은 또 "교체가 예상되는 강만수, 국가경쟁력 위원장에서 막 사퇴한 사공일 씨 등 대통령의 프렌드가 포스코 회장으로 영전할 지 국민들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의 포스코 수사는 회장을 바꾸기 위한 표적수사였다는 비판과 함께, 프라임그룹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주성 전 국세청장이 참여정부의 실세를 지목해 수사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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