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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판매 침체.. 할리우드 영화시장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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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DVD 표준의 등장으로 기존 DVD 시장이 침체되면서 대형 영화사들이 몰려있는 미국 할리우드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DVD 판매 급감으로 수익에 타격을 입은 영화사들은 배우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금융 위기로 대형 스폰서들을 잃은 영화사들은 새로운 자금줄을 찾아 나서고 있다. 또한 DVD 제작사들은 새로운 차세대 표준인 블루레이 체제로 바꾸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우선 할리우드의 영화사들은 작품 대부분을 개봉 이후에 DVD화하고 있는데 DVD 판매가 급격히 줄면서 수입에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서서히 줄기 시작한 DVD 판매는 11월 이후부터는 겉잡을 수 없이 감소했는데 닐슨 조사에 따르면 신작 DVD 판매는 전년에 비해 21%나 줄었다.

할리우드의 영화사의 한 관계자는 "DVD 판매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가파랐다"며 "내놓기만 하면 잘 나갔던 신작들의 수익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DVD 수입 감소는 스타급 배우 섭외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사 관계자는 "영화 제작에 들어갈 경우 배우들의 출연료 협상을 해야 하는데 배우들의 출연료를 깎거나 그렇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 탤런트 에이전시의 대표는 "영화사들이 배우 의존도가 높은 만큼 출연료 협상에서 마찰이 있을 경우 배우들의 출연 기피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실상 영화사들은 스타급 배우의 출연료를 낮추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DVD 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소니, 비아콤, NBC 유니버설, 뉴스 코퍼레이션과 같이 할리우드의 대부분의 영화 제작에 관여하고 있는 미디어 기업들은 블루레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DVD 시장은 200억달러 규모인데 비해 블루레이의 미국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은 7억5000만달러 규모로 낮은 편. 아직 갈길이 멀다.

한편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금융 위기로 월스트리트의 은행들이 돈가뭄에 시달리면서 영화 제작을 지원해 오던 협찬기업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 때문에 영화사들은 새로운 자금 조달처를 모색해야 하는 형편이다.

유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최근 미국 최대 영화사인 파라마운트와 작별하고 인도의 릴라이언스 빅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이 같은 발빠른 움직임은 5억달러를 조달하는데 실패하면서 새로운 작업착수에 차질을 빚어내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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