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비 84.3% 급증.. 고용유지지원금 신청도 한달새 5배 늘어
지난해 12월 실업급여 신청자 증가율이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노동부에 따르면, 2008년 12월 실업급여 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84.3%(4만3000명)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보통 비정규직 고용계약 기간이 끝난 뒤인 1월에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지난해엔 예년과 달리 12월 신규 신청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희망·명예퇴직 형태로 진행돼 외견상으론 고용상황 악화가 부각되지 않고 있으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직이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 이직 사업장 규모별 12월 실업급여 증가율을 보면, 30~99인 사업장이 98.5%로 가장 높았고, 100~299인(87.3%), 10~29인(86.7%) 순으로 중규모 사업장의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자동차·건설·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최근 고용유지조치가 신규로 시작되거나 연장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2∼3차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올 1분기부터 도산 급증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올 1분기에도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사업자가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감원 없이 고용을 유지할 경우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건수도 지난해 11월 1329건에서 12월 7472건으로 한 달 사이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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