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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이나, 가스관 차단 공방.. 비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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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한지 불과 반나절도 안돼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유럽행 가스관을 닫아버렸는데 러시아는 미국이 그 배후에 있다고 지목하고 나선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가스 수송관 하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가 수송관을 닫아 가스 흐름을 막으면서 가스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가 이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지목했다.

가즈프롬의 알렉산드르 메드베데프 부회장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사이에 맺어진 협정이 있는데 이 같은 행동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가 아닌 외부 세력에 의한 조정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이번 가스 분쟁에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가즈프롬이 모든 감시단을 감독지점에 배치하라는 조건을 내걸어 가스 공급을 중단시켰다"며 가스 공급 차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양측의 공방에 미국이 거론되자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근거 없는 발언"이라며 일축했다.

이 같은 양측의 진실 공방으로 유럽 가스 공급에 난항이 계속되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즉각 러시아에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EU 관계자들은 유럽행 가스 공급 재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비타협적인 태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야당은 가스공급 중단의 책임을 물어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등 꺼져가던 가스 분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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