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GM(제너럴모터스)의 세계 최초 전기자동차(EV) 시보레볼트(Chevrolet Volt)에 2010년부터 6년간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 2007년 GM시보레 볼트용 배터리 개발업체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는 LG화학은 1년여에 걸친 개발 과정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앞서 LG화학은 현대차가 올 7월 국내 최초로 양산한 예정인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인 '아반떼'와 기아차가 올 9월 양산할 HEV인 '포르테'에도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단독 공급키로 했다.
 
HEV/EV용 배터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LG화학은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HV용 배터리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LG화학, GM에 6년간 배터리 단독 공급=LG화학은 GM이 2010년 양산할 예정인 시보레 볼트에 2015년까지 6년간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단독 공급한다. 이를 위해 기존 배터리 생산라인이 있는 충청북도 오창 테크노파크에 2010년 상반기까지 추가 양산 채비를 갖출 계획이다.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될 GM의 시보레볼트는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EV다. 기존에 있던 HEV가 배터리의 동력을 보조수단으로 사용한 반면 시보레볼트는 순수한 배터리 힘만으로 구동되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하는 등 HEV/EV용 배터리 사업을 LG화학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궁극적으로 HEV/EV용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법 톱 메이커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시보레볼트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2011년쯤 10만대가량을 생산한다고 가정했을 때 LG화학은 1조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급성장 시장서 독보적 성과=LG화학이 GM에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크기 180cm(가로), 무게 180kg, 전력량 16kWh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다.

현재 HEV용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함으로써 가볍고 콤팩트한 구조로 배터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배터리의 형태가 '캔(can) 타입'이 아닌 '파우치(pouch) 타입'이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없고 표면적이 넓어 열발산이 용이해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까지는 세계 자동차 가운데 HEV의 비중은 0.9%로 매우 낮은 편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석유 고갈에 대비해야한다는 우려가 높아지는만큼 향후 관련 시장 규모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HEV/EV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 규모도 2008년 7000억원에서 2012년 3조2000억원으로 연평균 47%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기술력으로 전기자동차 시대 개막=LG화학의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 기술이 바탕이 되어 전세계 EV시대를 본격적으로 개막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7000억원 규모인 HEV용 배터리 시장은 거의 대부분 니켈수소 배터리로 PEVE, MBI, 산요 등 일본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을 비롯해 삼성SDI(SB리모티브), SK에너지 등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시장에 한발 늦게 참여해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으나 LG화학외에는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LG화학의 GM 시보레 볼트용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은 꾸준한 투자를 통해 기초체력을 다진 결과 일본과의 기술력 경쟁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이번 성과는 정부가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 의미있는 성과로도 꼽히고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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