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위스키 시장 -0.5%로 마이너스 성장 속 싱글 몰트 위스키는 18.3% 성장
순조롭게 성장하던 위스키시장이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싱글몰트 위스키는 두자리 수의 성장세를 보이며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위스키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약 151만2000상자(1상자 12병 기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성장률을 보였으나 경기불황이 심화된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8만여 상자가 적은 약 132만3000상자를 판매해 -5.7%의 가파른 하향세를 보였다. 이는 '불황기에 위스키 판매가 줄어든다'는 속설을 그대로 보여준 셈.
그러나 수퍼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지난해 총 판매량은 4만372상자로 2007년 3만4116상자에 비해 18.3%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 국내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은 지난 2006년 약 12%에서 2007년 79.1%의 급성장을 보였으며 2000년 이후 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브랜드 별로는 국내외 판매량 1위 업체인 글렌피딕이 2만1503상자를 판매해 2007년 대비 15.9%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시장의 53.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맥캘란은 29.9% 증가한 총 1만4422상자를 판매해 35.7%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글렌모린지는 총 3313상자를 판매해 8.2%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싱글몰트 위스키가 불황 속에서도 이처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단순히 취하기 위해 마시던 음주 문화가 대화를 즐기는 음주 문화로 성숙돼 가고 한잔을 마시더라도 좋은 술을 마시고자 하는 불황기의 자기위안적 소비 심리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싱글몰트 위스키는 한 증류소에서 나온 몰트 원액과 천연수로만 제조돼 브랜드마다 뚜렷하게 구별되는 독특한 맛과 향기를 가지고 있어 점차 차별화, 고급화돼가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들어맞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애호가들을 위해 싱글몰트 위스키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바도 증가하고 있으며 아예 마트나 주류 전문점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구입하여 각각의 특징을 비교해 가며 마시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싱글몰트 위스키 업체들은 앞다퉈 시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LK무역을 통해 자사(自社) 제품인 '글렌피딕'과 '발베니'를 공급해온 전세계 3위의 위스키 제조사 영국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William Grant & Sons)는 지난 1일 합작 법인인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 영업에 돌입했다.
또한 스코틀랜드 애드링턴그룹은 오는 3월 말 국내에 맥캘란을 유통·판매 하고 있는 맥시엄코리아를 인수해 본격적인 활동에 개시 의사를 밝혔으며, 글렌모렌지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모엣헤네시코리아 역시 지난 10월 글렌모린지 '시그넷'의 출시와 동시에 국내외에서 런칭 시음행사를 가진 바 있다.
박준호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코리아 지사장은 "세계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이 전체 시장의 10%에 이르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은 아직은 1% 대에 머물러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실제로 세계적인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지난 해 역시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에도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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