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답게 사상최대규모의 인파가 몰려들 예정이고 이를 노린 마케팅 또한 기승이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200만명에 달하는 관중이 몰려들 예정이다.
워싱턴시는 취임식이 사상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려든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아래 자체 경찰 인력 4000명과 행정인력 4000명 등 모두 8000명의 경비 인력을 취임식에 투입하는 등 보안에 분주한 모습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위군과 연방정부, 인접 주 정부로부터 인력 지원 역시 약속 받았다.
경찰 인력으로는 4년 전 부시 대통령 취임 당시의 7000명보다 크게 늘어난 1만1500명이 지원에 나선다.
기부금도 부시 대통령의 기록을 능가할 전망이다.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는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지금까지 270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 추세대로면 취임식 때까지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이 두 차례 취임식 때 모금했던 400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를 비롯해 할리우드 인기배우인 할 베리, 제이미 폭스,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와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이 5만 달러를 기부했고 구글의 에릭 슈미트 CEO 등 경영인들이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축제 분위기에 편승한 상술도 눈에 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인형, 티셔츠, 모자, 주화 세트 등의 각종 기념품들이 취임식을 전후로 쏟아지고 있다.
NBC 방송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오바마 기념 주화세트와 담요를 내놓았고 뉴욕타임즈가 운영하는 쇼핑몰은 액자에 담긴 사진과 오바마가 선거 승리를 선언하는 사진, 오바마 조각 퍼즐 등을 팔고 있다.
홈쇼핑 방송도 나섰다. 미국의 대표적 홈쇼핑 채널 QVC는 아예 취임식을 생방송으로 일부 보여주고 참석자들을 인터뷰한 다음 현장 분위기를 살려 기념품 판매에 나선다.
QVC의 경쟁 업체인 홈쇼핑네트워크(HSN)도 기념주화·시계와 함께 오바마가 그려진 사기 명패 등을 팔 예정이다. HSN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주말에 오바마 기념주화를 내놓아 불과 몇 시간만에 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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