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라졌다.
작년말 지루하게 펼쳤던 팔자세와는 달리 올해는 연초부터 일관성 있게 '사자'를 외치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지난해의 '바이 코리아(Bye Korea)'에서 올해 확연히 '바이 코리아(Buy Korea)'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오전 9시5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820억원 어치를 샀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후 나흘째 순매수세를 이어가게 됐다. 나흘 동안 3700억원대를 순매수 한 것이다.
현재 업종별로는 전기전자(IT)업을 281억원 어치 매입한 것으로 비록해 운수장비(189억원), 철강및금속(161억원) 등도 1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기조를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154억원을 순매수 했다. 5일 9시55분 현재 2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동안 일별 100억원대의 순매도를 보인 것을 고려한다면 매도 기조는 한결 완화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새해 들어 매수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기관과 달리 외국인이 이처럼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금리인하로 유동성이 보강된 덕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두둑해진 지갑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 증시에 귀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10월 이후 국채위주의 랠리에서 탈피해 AAA, A- 순으로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진행되는 등 글로벌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유동성 개선과 선진국지수 편입, 한국에 우호적인 거시환경, 우수한 재무구조로 인해 올해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중 금리하락이 본격화될 경우 유가, 원화가치, 금리 하락으로 요약되는 3저 현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질 수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코스피 1500선까지의 유동성 랠리를 예상하고 있는데 한국시장에 우호적인 가격변수는 외국인 매수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4년간 외국인 순매도의 원인이었던 신흥시장(중국, 인도 등)내 대체투자처 부상, 국내 증시 과거 대비 상대적 고평가 등의 이슈가 상당 부분 완화된 만큼 올해 매도세 역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론 외국인들의 매수 금액이 크지 않고 주도적으로 매수하는 종목이 없는 만큼 큰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들이 나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매도 공방이 완화된 것은 맞지만 지속적인 순매수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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