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가 환율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4일 일본 공영방송인 NHK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향후 금융정책 운영에 대해 논하면서 엔화 강세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마이너스 영향을 인식하면서 정책을 이끌어나아갈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지속적인 엔화 강세에 대해 그는 "지금과 같이 세계 경제가 급격히 침체하는 가운데에서의 엔화 강세는 단기적으로 경기에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앙은행으로서 금융정책을 포함해 대응해 나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시라카와 총재는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엔화 강세는 일본 전체의 실질적인 구매력 증가로 연결돼 기업이 대외에 투자할 때 수지도 개선될 것"이라며 장기적 이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향후 금융정책 운영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않고 그때그때의 경제·금융 정세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과거에 일본은행이 도입한 제로금리정책이나 양적완화정책 도입 가능성에 관해서는 "효과·부작용에 대해 분석한 것이 있다"면서 "과거 제로금리, 양적완화 경험에 비춰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지난해 12월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3%에서 0.1%로 낮춰 제로금리를 피한 이유에 대해서는 "금리가 제로가 되면 금융기관들이 모두 일본은행에만 의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행은 기업들이 실제로 자금을 조달할 때의 금리와 기업들이 안고 있는 자금조달에 대한 불안을 어떻게 줄여 나아갈지가 관건이며 이런 측면에서 어떻게 하면 상황이 개선될지를 심사숙고했다"고 밝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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