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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도 '바이 코리아'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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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차게 내다 팔기만 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작년 12월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한국 증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통계상으로 매년 1월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올 1월에 외국인 주도의 '1월효과(January effect)'를 기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미국발 금융위기 사태로 어지러웠던 작년 1월 순매도를 제외하고는 1998년 이래 매년 1월마다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1월 외국인이 순매수 랠리를 이어가며 1월효과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월 효과는 새해를 맞아 주식분석가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1980년 이후 작년까지 1월 평균 주가 상승률은 3.05%로 국내 증시의 월평균 상승률 1.04%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곽병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998년 이래 외국인은 매년 1월 마다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1월효과를 주도했다"며 "작년은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1월효과가 없었지만 작년 말부터 외국인의 매도국면이 완화된 만큼 올해는 외국인 주도에 의한 1월효과가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는 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정책 변화나 주요기업들의 1분기 실적 등이 외국인 투자행태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작년 12월 7개월만에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점이 1월효과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외국인은 작년 한해 코스피시장에서 33조6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으나 연말로 접어든 12월에 바이코리아를 외치기 시작하며 87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작년 12월에 7개월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의미있는 변화로 해석된다"며 "특히 외국인이 작년 12월부터 한국 뿐 아니라 신흥시장에 다시 돌아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의 버락 오바마 신임 대통령 취임과 경기부양 효과 기대감 등이 외국인의 한국 증시 복귀를 재촉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작년 1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를 촉발시켰던 글로벌 신용위기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복귀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작년 12월 매수세로 전환한 것은 미국 시장이 안정된데다 각종 경기 부양책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악재들이 해소된 것이 없으며 글로벌 IB의 손실처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완화됐지만 이달에 미국 시장이 흔들린다면 또 다시 진통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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