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실적 반등에 폴더블·로봇 기대까지
기기 슬림·고성능화 진행될수록 비중 확대
대신증권 "올해 영업이익 135%↑"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 확대와 폴더블 진출 기대, 여기에 로봇까지. 서로 다른 세 가지 성장 스토리가 한 종목으로 수렴했다. 최근 일주일 만에 주가가 40% 넘게 상승한 전자 부품 업체 비에이치 비에이치 close 증권정보 090460 KOSPI 현재가 35,575 전일대비 1,725 등락률 +5.10% 거래량 783,136 전일가 33,850 2026.04.22 11:15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북미 폴더블·신사업 기대감…비에이치, 4%대↑ [클릭 e종목]"비에이치, 목표가 상향…애플 폴더블폰 가시화" [특징주]'아이폰 수혜주 부각' 비에이치, 4%대↑ 의 이야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에이치 주가는 지난 13일 2만2500원에서 20일 3만3050원으로 뛰며 1주일 만에 약 4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단순한 기술적 반등으로 보기에는 상승 폭과 속도가 모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는 이번 상승을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량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와 함께, 폴더블·전장·로봇 등으로 확장되는 사업 구조 변화 기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도 같은 기간 비에이치 관련 분석 보고서가 4건 발간되며 관심이 집중됐다.

FPCB 기반 전자부품 업체…핵심 고객사 애플의 '존재감'

애플 '접는폰'에 생산확대·로봇까지…이 모든 호재가 가리키는 한 종목[이주의 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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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설립된 비에이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디스플레이 모듈 등에 들어가는 FPCB(연성회로기판)를 생산하는 전자부품 업체다. FPCB는 얇고 유연한 구조로, 많은 기능이 집약된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부품이다. 기기의 슬림화와 고성능화가 진행될수록 채택 비중이 확대되는 특성이 있다.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IT 기기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장과 로봇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 비에이치이브이에스는 LG전자의 차량용 무선충전 사업부를 인수해 GM, 혼다, 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글로벌 점유율 30% 수준으로 업계 1위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실적 상향…"애플 출하 증가·폴더블 진출 영향"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북미 제조사는 지난해 말 올해 스마트폰 생산 확대를 결정했다"며 "생산량은 지난해 2억4000만대에서 올해 1000만대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들이 부품 가격 부담에 대응하는 사이 점유율 확대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출하량 증가를 바탕으로 비에이치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0% 이상 상회할 전망"이라며 "아이폰 판매 증가와 프로·프로맥스 비중 확대, 환율 효과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연간 실적 역시 개선 국면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을 1268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대비 1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역시 2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강호 연구원은 "1분기 깜짝 실적은 연간 실적 추정치의 신뢰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하반기 신제품 판매도 예상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애플의 제품 라인업 확대도 중요한 변수다. 핵심은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박강호 연구원은 "애플 폴더블폰은 올해 약 700만대 수준이 예상되지만 생산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기존 바형 대비 평균공급단가가 높아 실적 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구조적으로 더 많은 FPCB가 필요하다. 부품 탑재량 증가와 단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더블용 제품 공급은 2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며 하반기 실적 기여도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 OLED·전장·로봇…사업 다변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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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OLED 사업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대형 연구원은 "IT OLED용 기판은 하반기 추가 양산 공급이 예정돼 있어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IT OLED 생산 라인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 신제품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IT OLED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고 하반기 기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사업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영역은 로봇이다. 비에이치는 기존 FPCB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용 부품과 충전 솔루션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로봇 충전기를 공개하는 등 사업 확장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조대형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팔에는 20개 이상의 FPCB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방 산업 확장성이 매우 큰 시장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선충전모듈 역시 로봇으로 적용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하반기 양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장 사업 역시 중장기 성장 축이다. 차량용 무선충전 사업 인수 이후 자동차 고객사 확대가 진행되며 모바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PER 6~9배"…밸류에이션 부담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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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주가 상승 여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스마트폰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전장, 로봇, OLED IT 기기까지 매출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에이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형우 연구원 역시 "향후 과점 공급 구조가 공고해질 디스플레이 FPCB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입증한 만큼, 멀티플 상향이 합당하다"며 목표주가를 지난해 6월 제시했던 2만500원에서 대폭 끌어올려 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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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그는 "비에이치, 비에이치이브이에스, 디케이티 등 그룹 3사가 함께 피지컬 AI 사업을 진행하는 중"이라며 "북미 고객사 폴더블폰 모멘텀과 사업 다변화가 멀티플 확장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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