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정원오, 소극·수세적 캠페인 바꿔야"
이태규 "박민식-한동훈 단일화 쉽지 않아"
박원석 "김관영 출마, 정청래 연임 빨간불"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5월 18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18일 종합 특검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입건했습니다. 국정원이 미국의 CIA에 계엄 옹호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을 포착했고, 그 과정에서 홍 전 차장이 어떤 역할을 한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의원님, 어쨌든 홍장원 전 차장 하면 계엄 당시 이른바 정치인들에 대한 방첩사의 체포리스트를 처음으로 공개해 계엄 그리고 탄핵 국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그런 인물 아닙니까?

종합 특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입건

박원석 : 그렇죠. 탄핵 국면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에 나가서도 증언을 했고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조사에도 증언했고, 또 특검 수사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함으로써 어쨌든 윤석열 탄핵이 이루어지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던 그런 모습들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본인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방첩사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받고 여인형 사령관한테 체포리스트를 듣다가 중간에 그냥 적는 걸 포기하고 '이건 아니다' 이렇게 했다는 아주 생생한 증언을 했어요. 그랬던 홍 전 차장의 행적에 비추어 보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로 입건됐다는 건, 물론 입건이 됐다는 게 꼭 이 사람한테 혐의가 있다는 걸 단정하는 건 아닙니다. 의외고 충격적이에요.


그러니까 미루어 짐작건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내란 일으킨 이후에 우리하고 외교 관계에 있는, 특히 미국 등 우방국들에 내란을 정당화하고 그거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대외적인 메시지를 발신했는데 그게 이제 본질을 은폐하고 마치 국내에 어떤 무슨 뭐 친북 좌파 세력들이 준동해서 그거를 제압하기 위한 그런 불가피한 비상계엄이었다는 식으로 메시지를 조작하려고 그랬던 혐의는 우리가 다 짐작했잖아요.

그 과정에 외교 안보 진용이 연루돼 2차 특검 수사에 들어서면서 신원식 전 안보실장이나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이미 입건돼서 소환 조사까지 받은 상황이에요. 그 채널뿐만이 아니고 국정원 채널을 통해서도 이걸 동시에 시도했다는 건데 거기에 연루된 혐의를 지금 받고 있어요. 홍장원 전 차장이 맡고 있었던 국정원 1차장이라는 지위 때문에 일단 입건하고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를 해 봐야 하는 이런 단계인 건지, 본인이 그 과정에서 능동적인 행위를 한 건지 여부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본인이 내란 중요 임무 종사를 해 놓고서 또 정반대의 그런 증언이나 고발이나 이런 걸 했다는 건 좀 잘 이해가 안 되잖아요. 그랬다면 오히려 국정원 내부에서 당시 문제 제기가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그래도 특검이 어쨌든 뭔가가 있기 때문에 입건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예의주시해야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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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 발표 내용만 가지고 혐의가 있다, 없다고 단정 짓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홍장원 차장의 개인적인 문제인지 국정원 주요 보직자들에 대한 수사 차원에서 입건한 것인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도를 보면 계엄 선포 이후에 조태용 원장이 국정원의 부서장 회의 그리고 정무직 회의를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때 회의를 해서 계엄에 대한 후속 조치를 언급을 안 했을 리가 없을 텐데, 그때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때 각각의 부서장이나 보직자들에게 어떤 역할이 부여돼서 그거를 수행했는지 이 부분은 이제 수사 결과에 따라서 밝혀지겠죠.


하지만 만약에 그런 회의가 있어서 역할 분담이 있었고 그 역할 분담에 따라서 자기가 그 당시에 어떤 뭐 특별하게 계엄을 지지하고 안 하고 이걸 떠나서 내가 거기에 보직자였기 때문에 어떤 업무를 기관 차원에서 정해진 업무를 수행했다면 이것도 분명하게 혐의가 드러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좀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CIA를 통해서 미국 정부로부터 계엄에 대한 어떤 지지 선언이나 이런 부분을 만약에 유도하려 하거나 부탁했다면 이건 굉장히 중요한 내란 종사 업무가 되는 거죠. 그래서 이게 정말 이제 그런 의심까지 할 수 있는 거냐, 아니냐는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검, 조태용 전 원장 계엄 이후 국정원 회의 포착

소종섭 : 회의를 조태용 원장이 했으면 앞으로 2차 종합 특검에서 국정원 관련된 부분들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


박원석 : 일단 뭐 서버도 압수수색을 했고 지금 그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니까 아마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죠. 조태용 원장이야 이미 계엄 당일날 윤 전 대통령을 만나서 모종의 미션을 받은 것 때문에 지금 기소가 돼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거기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 이걸 염두에 둬야 하겠죠. 사실은 국가안보실 같은 경우에도 신원식, 김태호 이 두 사람은 1차 특검에서 수사 대상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제 2차 특검 되면서 결국에는 계엄 사후 정당화, 사후 합리화 특히 대외 관계에 있어서 거기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안보실 또 국정원이 내란 중요 임무 종사를 했다는 혐의는 대외 관계가 달려 있어서 사실 이거 되게 민감할 수 있거든요. 국정원이라는 조직이 거기에 조직적으로 연루됐다면 그건 정보 기구로서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거든요. 그냥 간단한 사건은 아닙니다. 국정원의 상층부에 책임자 몇 사람의 일탈로 그치지 않는 그런 어떻게 보면 좀 국정원이라는 조직 자체의 또 다른 형태의 어떤 위기랄까 이런 게 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지난해 2월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지난해 2월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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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 우리가 관심 있게 봐야 할 부분은 어쨌든 국정원이라는 부분이 미국 CIA하고 정보 협력을 하는 거잖아요. 정보 협력의 수준과 내용이 굉장히 다른데 이것이 단순히 어떤 그 계엄 사실 자체만 통보하려고 연락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면 그때 계엄 당시에 있어서 한미 간, 또 한미 정보기관 간 어떤 협력 사항이 뭐가 있었느냐. 아니면 협력을 요구해야 할 뭐가 있었느냐. 이런 부분까지 좀 수사가 좀 돼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이고 이 부분은 사실 뭐 그 실체가 얼마까지 드러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홍장원 차장이 일반 국민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지금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제 수사 이전에 전 국민들한테 좀 사실관계를 그대로 먼저 밝히는 것이 좀 낫지 않겠는가.


소종섭 : 홍준표 전 대구시장, 최근에 여러분도 보셨을 텐데 조금 이례적이다 싶을 정도로 메시지를 많이 냅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또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그리고 부산 북갑 하정우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 등을 언급하고 있거든요. 지난번에는 이재명 대통령이랑 오찬도 한번 했었죠. 홍준표 전 시장의 움직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원오 두둔한 홍준표, 공직 진출 욕구 있는 듯

이태규 : 홍준표 전 시장이 어쨌든 이재명 정부에서 고위 공직을 맡고 싶은 어떤 욕구가 분명히 있다고 보입니다. 적어도 대통령하고 밥을 먹고 또 김부겸 후보 지지 선언하고 이번에 이제 정원오 시장 후보를 이렇게 두둔하고 뭐 이런 부분들은 결국 이제 내가 이재명 정부에서 뭐를 하고 싶은데 그렇다면 본인도 이 정권에 기여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그런 차원이라면 적어도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적어도 여권 후보한테 도움이 되는 그런 발언이나 행보를 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에서 움직이는 거라고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원오 후보의 유흥업소 폭력 사건을 본인의 돼지발정제 사건하고 연결한 것은 저는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친 네거티브 하지 말라 뭐 이런 취지로 이해를 하지만 사실관계에 관계없이 돼지발정제라는 거는 홍 시장을 우리가 인식하는 데도 굉장히 부정적인 용어로 작동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정원오 후보의 유흥업소 폭력 사건은 그것이 30년 전 일이든 상관없이 어쨌든 부정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게 정원오 후보한테 과연 도움이 됐을까? 아니라고 봅니다.


박원석 : 정원오 후보는 도움이 됐다고 여기는 모양이에요. '홍 시장처럼 품격을 갖춰라' 이렇게 국민의힘을 향해서 얘기했어요. 본인이 마음에 들었으니까 그렇게 얘기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 굉장히 격렬하게 반응합니다. 한동훈 후보도 그렇고.


소종섭 : 탈영병이라고 표현했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김부겸 정원오 하정우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글을 올렸다. 지난해 6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하는 홍 전 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김부겸 정원오 하정우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글을 올렸다. 지난해 6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하는 홍 전 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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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책임을 갖는 자리에 가기 힘들어

박원석 : 부산 선거에 대해서 한동훈이 질 거라는 전망을 하니까 그에 대해서 격하게 반응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러니까 홍 전 시장이 사실 은퇴 아닌 은퇴죠. 본인은 은퇴 선언을 했는데 속내는 은퇴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 같고 오히려 강제로 은퇴당하고 있는 이런 상황인 것 같은데 어쨌든 현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 본인의 바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특히 국무총리를 검토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러기에 홍 전 시장은 너무 오랫동안 한 진영을 대표했던 인물이에요. 그리고 거기서 대선후보, 당 대표도 했었고. 정치적이고 실질적인 책임을 갖는 자리에 가기에는 좀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건 단지 외연 확장 이상이거든요.


저분이 대표하는 지역이 뚜렷한 것도 아니고 계층이 뚜렷한 것도 아니고 당장 저분을 따르는 정치인들의 숫자가 뚜렷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저분은 약간 낭만자객 같은 사람이에요. 다만 어떤 원로로서의 선언적인, 상징적인 그런 위치에 가는 건 있을 수 있죠. 본인이 정치를 재개할 수 있는 그런 명실상부한 자리 입각이라든지 그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태규 : 야당이 자기 역할을 못 하니까 이제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보수의 품격을 거론하는 것은 저는 정말 정원오 캠프 측에서 생각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이제 홍 전 시장이 자기 주관이 뚜렷한 정치인이지만 품격 있는 정치인은 아니거든요. 솔직히 정치하는 행태가. 이런 부분을 활용하는 정원오 후보나 캠프의 인식이 난 좀 이해가 좀 안 되는 부분들이 좀 많이 있고 그다음에 이제 이제 한동훈 후보는 저는 충분히 이해됩니다. 물론 이제 두 사람 간에 이제 감정도 있어요. 지금 국민의힘 당권파에서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는 핵심 논리가 배신자론이에요. 홍준표 전 시장이 탈당하고 월북했다, 이걸 공격을 함으로써 나는 배신자가 아니야, 진짜 국민의힘 사람이야, 이 부분을 한동훈 후보가 부각하고 싶은 거예요. 당을 떠난 홍준표 시장을 공격함으로써 나는 국민의힘 사람이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 한동훈 후보의 속내인 것 같습니다.


소종섭 : 정원오 후보 측에서 오세훈 후보한테 '홍준표 전 대표에게 보수의 품격을 배우라' 이렇게 지금 훈수를 뒀단 말이에요. 박 의원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서울-제주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서울-제주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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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오세훈과 격차 좁혀진 건 수세적이고 소극적인 캠페인이 핵심

박원석 : 글쎄요. 뭐 홍준표 시장이 본인 돼지발정제 그것과 연관 지어서 30년 전에 아무것도 아닌 일을 이렇게 확대해서 키우고 있는 쪽의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비치는데 이 사건은 어쨌든 폭력 사건이 있었던 건 사실이고, 발단이나 배경이 뭔지를 떠나서 정원오 후보 이미지에는 좋지 않아요. 자꾸 환기할 이유가 없고 거기에 대해서 변명이든 해명이든 자꾸 할 이유도 없다.


최근 지지율이 좁혀진 것은 보수 결집도 있지만 정원오 후보의 캠페인이 너무 수세적이고 소극적이라는 데서 저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도전자로서 훨씬 더 도전적인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 아웃복싱을 하고 있어서 언뜻 이해가 안 갑니다. 이슈를 주도해야 하는데 지금 이슈를 주도하고 있나요? 오히려 거꾸로 지금 부동산 이슈로 역공을 받고 있고 부동산 이슈에 대해서 약간 방어적으로 그 이슈에 대해서 대응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일 잘한다는 평가는 있는데 뭔데 한마디로 비전이 없어요.그걸 각인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지목해서 일 잘하는 여당이 내세운 후보 정도의 아우라 빼고는 없는 거예요.


이러면 캠페인이 쫓기기 시작합니다. 그 상황이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걸로 나타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이제 인물 비교를 하게 돼요. 구도가 유리한 건 맞는데 빨간불이 들어온 거죠. 경기도하고 서울은 완전히 달라요. 지난 대선 결과도 보면 서울에서는 김문수 이준석을 합친 것에 비해서 권영길 이재명을 합친 표가 더 열세였어요. 서울은 그런 데입니다. 그 때문에 지금이라도 캠페인 전략을 점검하고 방향을 수정해야 합니다. 훨씬 더 도전적이고 적극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종섭 : 보궐선거 얘기도 해보죠. 부산 북갑의 후보단일화는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 많은 것 같아요.


박민식-한동훈 단일화 쉽지 않아. 부산 국회의원들 움직임 주목

이태규 : 부산 북구갑 같은 경우는 단일화가 안 된다면 3자 구도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한동훈 후보나 박민식 후보는 찾아야 하잖아요. 그게 가능하겠느냐. 여긴 전재수 의원의 영향력이 있는 지역이에요. 전반적으로 선거 환경이 좋지 않다, 지역도 구도도 안 좋고 환경도 안 좋다. 하정우 후보를 이기려면 일단은 하정우 후보하고 오차 범위 내 양강 구도를 가져야 합니다. 2강 1중이 아니라 2강 1약 구도로 만들어 놔야 나중에 이제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보수 유권자들은 어쨌든 후보 단일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따진다면 지금 이제 당 차원이나 후보 간에 이게 협의가 안 돼서 단일화가 어렵다면 유권자들이 만들어 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어느 한쪽이 확실하게 우위를 점해야 하거든요.


오늘 뉴스를 보니까 부산 지역 국회의원 14명이 모여서 갑론을박을 벌였다고 하는데 이번에 부산시장 선거나 북갑 선거가 이후에 다음 총선에서 본인들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지금 이 북구갑 후보의 단일화는 부산시장 후보하고 연관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게 갈라져 있으면 시장 선거도 쉽지는 않은 거죠.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북갑 후보의 단일화를 누구보다도 지금 원하는 사람이 아마 박형준 후보일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소종섭 : 요즘 흐름을 봤을 때 한동훈 후보가 하정우 후보와는 상당히 접근해 가고 있고 박민식 후보와는 격차를 조금 벌리는 것 같아요.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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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 양 후보 측이 합의한, 그런 단일화 방식이 가능하겠는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민식 후보가 그에 대해서 아주 완강하게 거부 의사를 갖고 있고 박민식 후보는 이제 부산 2년 뒤 총선까지를 포함해서 부산 정치 지형 전반을 볼 거예요. 본인은 여기가 지금 마지막이거든요. 여기서 또 어디 갈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쉽게 물러서기가 어렵고 설사 그로 인해서 이번에 안 되더라도 2년 뒤가 바로 총선이기 때문에 그때 이제 본인이 재기할 방안까지 시야에 넣고 이 선거를 치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렇게 보면 단일화에 응한다는 게 쉽지 않죠.


한동훈 후보는 민심을 통한 자연스러운 표 쏠림이 일어나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는 것 같고 그런 방향으로 캠페인을 유도하는 것 같아요. 그러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하나는 하정우 후보의 확장성을 차단하고 하정우 후보를 40% 이하로 혹은 뭐 한 35% 정도로 찌그러뜨려야 되는데 그게 가능할까. 결정적 흠결은 없다. 그리고 최근의 모습을 보면 약간 선거에 적응하는 듯한 모습이 나오고 있어요. 오히려 확장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이는 측면이 있어요.


국민의힘 내 단일화 강제할 권위 있는 집단이나 인물 없어

또 한 가지 조건은 박민식 후보를 20% 이하로 혹은 15% 이하로 찌그러뜨려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요. 여기 출신이고 어쨌든 여기서 재선 국회의원을 했기 때문에 버티는 힘이 있는 거죠. 당선은 못해도 발목을 잡을 정도의 지지력이 있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까는 어느 하나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결국 이제 여기저기서 마음이 급하죠. 부산 지역 의원들도 그렇고 박형준 시장도 그렇고.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의 문제는 뭐냐 하면 그러면 누가 이걸 나서서 중재를 하고 두 후보의 원심력을 제어할 만한 그런 힘으로 단일화를 강제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내부에 어떤 권위도 없어요. 당 대표도 권위가 없고 지도부도 없고 원로도 없고 뭐 그렇다고 뭐 지도부에 대항하는 이른바 혁신파도 그런 권위가 없어요. 말만 하다 끝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3자 구도로 가게 되면 한동훈 후보 못 이깁니다.


소종섭 : 전라북도가 원래 민주당 후보가 되면 그냥 당선하는, 신경 안 써도 되는 그런 지역이었는데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면서 지금 격전지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주목받는 곳이 됐고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벌써 여기를 최근에 한 세 번이나 갔어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그런 형국이 됐습니다.

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3일 전북도의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3일 전북도의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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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만약 이원택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김관용 후보한테 패한다면 정청래 대표가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는 것 아닙니까?


이원택 후보 김관영에 패하면 정청래 공천책임론 불거질 것

이태규 :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하고 아마 공천 책임론도 나올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무리하게 자기 계파 지금 심으려다가 이렇게 된 것 아니냐는 인식이 사실 없지 않아요.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이라는 표현까지도 있는데 김관영 후보가 국힘 후보가 아니잖아요. 무소속이지만 친민주당 후보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것이 전북도민들한테 그렇게 거부감이 없는 것 아닌가. 굉장히 놀라운 결과라고 봅니다. 그런데도 이런 이제 흐름이 지속해서 갈 수 있느냐는 좀 다르다고 보이거든요. 정당 투표 성향, 그런 경향성들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느냐가 김관영 후보 입장에서는 큰 과제라고 보이는데 적어도 김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적어도 자기가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실수로 택시비 좀 주려다가 이렇게 걸렸는데 그것이 제명까지 갈 사유냐. 또 한 부분은 이원택 후보도 밥값 대납 의혹이 있지 않으냐. 그런데 거기는 왜 놔두냐, 이런 부분들도 있고 이제 도정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인물론 우위, 중요 내란 임무 종사 의혹도 무혐의 됐는데 이 후보 측에서 그전에 굉장히 문제 삼았던 것 같고 그래서 무혐의가 나오면 나도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 아마 이렇게 발언한 부분들이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녀요. 객관적인 선거 환경이나 지형은 김 후보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그런데도 어쨌든 호남 지역은 민주당의 아성이지 않습니까? 큰 광역자치단체장에서 민주당이 패한다는 건 굉장히 쇼킹한 일이거든요. 선거가 중반으로 넘어가면 결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결집이 좀 일어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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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 경선 과정부터 전당대회 전초전 비슷한 분위기들이 형성됐어요. 그게 과열되면서 결국 이제 돈 봉투 사건으로 인해서 김관영 지사는 제명이 됐고 비슷한 논란이 있었지만, 이원택 의원은 당 윤리심판원인가요? 조사했는데 혐의 없는 걸로 나왔어요. 물론 김관영 지사가 잘못한 건 맞죠. 근데 그런 정도의 잘못이냐. 결국 정청래가 전당대회를 위해서 자기 정치를 위해서 김관영을 희생양 삼고 자기 사람인 이원택을 후보 자리에 앉히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형평성에 어긋난 조처를 한 거고 이건 전북 도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김관영 지사의 주장이 어느 정도 먹히고 있는 것 같아요.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심상치가 않아요.


그런 데다가 인물론에는 확실히 비교 우위가 있는 거죠. 이원택 의원은 인지도가 굉장히 낮더라고요. 생각보다 잘 몰라요. 지역구 국회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저 사람이 과연 도지사감이냐 이런 것도 없지 않아 있고. 그리고 안호영 의원이 단식 농성까지 하면서 마지막까지 당의 재조사를 촉구했지만 안 돼지 않았습니까? 안호영 의원이 선대위에 결합은 했는데 안호영 의원 측이 정말 결합할까. 당 내부가 분열돼 있는 거죠. 전북이 전남보다 유권자 대비 권리당원 비중이 더 높아요. 그래서 이변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이변이 일어나면 정청래 대표의 전당대회 가도에 상당한 장애물이 형성되는 거죠.


김관영 인물론에서 우위, 지면 끝이라 사력 다할 것

선거 전에 김민석 총리가 익산으로 주소지를 옮겼어요. 전북을 자기 정치적 근거지로 삼고자 하는 그런 목적 의식적인 거주 이전이었다고 보거든요. 그게 어떻게 보면 김관영 지사와의 네트워크 뭐 이런 식으로 해석이 되고 그래서 더더욱 정청래 대표 측이 좀 강경했던 게 아닌가 이런 해석마저 나와요. 그러니까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여러 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김관영 후보가 '정청래가 대표로 있는 민주당에 돌아가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 얘기는 본인이 당선돼서 정청래 앞길 막겠다, 그리고 난 민주당 돌아가겠다. 이 얘기를 한 거거든요.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가 17일 전북 전주대학교 JJ아트홀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전북도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안호영 의원 등과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가 17일 전북 전주대학교 JJ아트홀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전북도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안호영 의원 등과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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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그 후보는 정치 생명을 건 싸움이에요. 만약에 이번에 지면 민주당 못 들어갑니다. 저분 두 번째 탈당이에요. 그리고 영구 제명 대상이라고 당에서 이미 공언을 해버렸어요. 이기면 달라질 수 있지만 지면 끝이에요.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나 재·보궐 선거 경선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호남 민주당의 내분 기류가 심상치 않고 어쩌면 전북에서 이게 뚫고 나와서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8월 전당대회도 굉장히 예상과는 다른 전개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김관영 당락 관계없이 '정청래 책임론' 나올 수밖에 없어

소종섭 : 김 후보의 당락과 관계없이 8월 전당대회 관련해서 정청래 대표로서는 빨간불이 켜진 그런 형국 아닙니까?


이태규 : 만약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거의 치명상 받는다고 봅니다. 영남에서 성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 희석된다고 보거든요. 간신히 수성했다고 쳐도 아마 민주당의 아성을 이렇게 붕괴시키고 흔든 사람이 누구냐? 이런 책임론이 결과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나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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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봤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박원석·이태규 : 감사합니다.

이태규 "정청래 책임론 불거질 것", 박원석 "정원오 전략 바꿔야"[시사쇼] 원본보기 아이콘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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