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잡이 경영' 아래 '형님 리더십'
'면접비 10만원 사건' 등 사기진작
우수직원 CES기회…'역대급 실적'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다른 회사 면접장 가지 마세요. 면접비 두 배 줄 테니 그걸로 친구들에게 술 사세요."

구자은 LS LS close 증권정보 006260 KOSPI 현재가 521,000 전일대비 21,000 등락률 +4.20% 거래량 239,038 전일가 500,0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LS, 중복상장 규제로 비상장자회사 가치 집중…목표가↑" [클릭 e종목]"LS, 전력 이어 전략자원까지 확장…목표가↑" 같은 종목 샀는데 수익이 다르다? 투자금을 4배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그룹 회장이 LS전선 사장일 때 일이다. 그는 당시 신입공채 합격자 전체에게 전화를 돌려 축하하고 격려했다. 그런데 한 신입직원이 사실 내일 다른 회사 면접에 간다고 했다. 면접비를 받아서 친구들에게 술을 살 거라 했다.


"내가 면접비 2배 쏩니다. 가지 마세요." 실제로 구 회장은 신입사원 통장으로 송금했다.

사장님의 파격적인 행동 때문에 회사에서 바보 취급을 당했던 신입사원도 있었다. 출근해 "구자은 차장님이 합격 축하 전화를 주셨다"고 했다가 '너는 회사 사장 이름도 모르냐'고 선배들에게 한참 갈굼을 당했다. 축하 전화한 사람이 설마 사장일 거라 생각 못 한 것이다.

[인물탐구]"면접비 2배 쏩니다"…'소통왕' LS그룹 막내아들의 ‘형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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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은 우수 직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소통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재계가 엄지를 세우는 '소통왕'은 누굴까. 오는 19일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는 구 회장이 첫 손에 꼽힌다.


'구 차장 사건'과 '면접비 10만원 사건'은 LS그룹에선 유명한 이야기다. 회장이 되고 변했냐고 묻는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답이 돌아온다. 오히려 임원들이 구 회장의 소탈한 리더십 때문에 자칫 직원들에게 얕잡아 보일까봐 걱정할 정도라는 전언이다.


과연 그럴까. 구 회장 첫해 LS그룹의 실적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답을 쉽게 내릴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올라온 ㈜LS 올해 매출 증권가 추정치(컨센서스)는 18조529억원, 영업이익은 7227억원이다. 예상대로라면 역대 최대다. 지난해 매출 13조891억원, 영업이익은 5837억원보다 각각 37.9%, 23.8%씩 늘었다. 구자은 회장 취임일인 지난해 1월19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지난 11일 기준 32.3%다.


비결은 구 회장 특유의 '양손잡이 경영'이다. 전력 등 기존 사업과 인공지능(AI) 같은 미래 사업 모두 성과를 내는 경영을 비유한 말이다. 금리·물가·환율 모두 뛰는 불확실성 높은 시대에 LS그룹이 실적과 주가 모두 잡은 이유다.


지난해 하반기 그룹 공개채용 면접자에게 LS가 나눠 준 면접응원 키트.(사진제공=LS)

지난해 하반기 그룹 공개채용 면접자에게 LS가 나눠 준 면접응원 키트.(사진제공=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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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잡이 경영의 바탕인 구 회장의 '형님 리더십'이 변치 않았다는 증거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지난 2~3년간 코로나19로 스킨십 경영을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제한됐던 특유의 '소통 리더십'이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 보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도 구 회장의 '소통 경영'은 이어졌다. 지난해 9월 그룹 최초로 지주사 ㈜LS도 신입 공개채용을 시행한 것이다. 사업전략·경영기획·재무관리 분야 2~3년 순환 근무자를 전공 제한 없이 세 자릿수나 뽑았다.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미래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지주사는 신입을 뽑지 않았는데 미래 산업 성장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평소 활발히 임직원과 소통한 덕분에 과감히 결론 내릴 수 있었다.


공채 직후 그룹 혁신 회의인 'LS 퓨처 데이'에서도 구 회장은 직원 친화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해마다 열었던 연구개발(R&D) 성과공유회를 미래사업 분야로 확장했다. 공약도 걸었다. 계열사별 '신사업·기술·혁신' 세 분야를 심사해 우수 임직원 스무 명가량을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데려간다고 했다. 실제로 약속을 지켰다. 경쟁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혁신을 내는 양손잡이 경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겨울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 구 회장이 어떤 파격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는 이가 많다. 그룹 내부 임직원들의 기대도 크다. 예전처럼 취업박람회 등에 직접 참여해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모습 등을 기대하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 양손잡이 경영에 주목하는 이가 적지 않다"며 "아무래도 계열사 사장 때처럼 격의 없이 움직이긴 어렵더라도 특유의 동기부여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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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리더십' 덕분일까. LS그룹 주요 계열사의 이직률은 4대 그룹 계열사에 밀리지 않는다.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국민연금 공표통계로 만든 자료에서 집계할 수 있는 계열사 최근 1년 퇴사율을 보면 LS MnM 8.1%, LS일렉트릭 7.7%다. 삼성디스플레이 8.5%, 삼성전기 삼성전기 close 증권정보 009150 KOSPI 현재가 1,204,000 전일대비 143,000 등락률 +13.48% 거래량 1,364,487 전일가 1,061,0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전 파업 등 악재 해소에 8% 급등한 코스피, 7800선 마감 '7% 급등' 코스피, 7700선 유지…기관 매수세 [속보]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장초반 7500선 7.8%, 삼성SDI 삼성SDI close 증권정보 006400 KOSPI 현재가 616,000 전일대비 46,000 등락률 +8.07% 거래량 516,899 전일가 570,0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까다로워진 투자 환경 속 기회 찾기...역발상 저가매수 가능 종목 찾았다면 외국인 6조 순매도…코스피 7200선 마감 외국인 '팔자'…7400선 내준 코스피 10.6%,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lose 증권정보 012330 KOSPI 현재가 670,000 전일대비 135,000 등락률 +25.23% 거래량 1,334,364 전일가 535,0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전 파업 등 악재 해소에 8% 급등한 코스피, 7800선 마감 '7% 급등' 코스피, 7700선 유지…기관 매수세 [속보]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장초반 7500선 7.2%,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940,000 전일대비 195,000 등락률 +11.17% 거래량 5,096,690 전일가 1,745,0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전 파업 등 악재 해소에 8% 급등한 코스피, 7800선 마감 '7% 급등' 코스피, 7700선 유지…기관 매수세 반도체發 'N% 성과급' 도미노…車·조선·IT·바이오 청구서 빗발 7.5%,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2,800 전일대비 4,700 등락률 +4.79% 거래량 1,034,793 전일가 98,1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AI챔피언·AI루키' 대회 개막…3611명 참가 '열띤 호응' [IT카페]SKB 김성수 사장 부임 후 41곳 현장 방문…"고소차 타고 전봇대 위까지" [르포]SKT, 장기고객에게 선물한 비공개 숲…"고라니·멧돼지 함께 살아요" 11.1%,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18,800 전일대비 3,300 등락률 +2.86% 거래량 532,239 전일가 115,5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16.8%,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235,000 전일대비 54,000 등락률 +29.83% 거래량 5,319,048 전일가 181,0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LG전자, 동남아서 韓 '집들이' 열어…K가전 고객 경험 확대 증권사 역대급 실적...브로커리지 수익 등에 업고 ‘꿈틀’ 증시 활황에 증권사 역대급 실적...브로커리지 수익 등에 업고 ‘들썩’ 17.5%,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close 증권정보 034220 KOSPI 현재가 14,740 전일대비 2,180 등락률 +17.36% 거래량 19,829,341 전일가 12,56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패널, 美 SID '올해의 디스플레이' 수상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익 1467억원…'338%↑' 3분기 연속 흑자 LGD, OLED 인프라에 1.1조원 규모 투자 9.3% 등에 뒤지지 않는다. 지주사 ㈜LS 데이터는 집계되지 않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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