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구호선단 활동가들 추방 절차 진행
극우성향 장관 '조롱' 영상 올린 뒤 조처
가자지구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다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된 구호선단 활동가들 수백명에 대한 추방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아랍 소수자 권리 법률센터 '아달리'는 이날 대부분의 외국인 활동가가 추방 절차를 밟기 위해 이스라엘 남부 도시 에일라트 인근 민간 공항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활동가들을 이른 시일 내에 추방하라고 당국에 지시한 바 있다. 집권 연정 내 극우 성향 정치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임시 수용소에 수감된 활동가들을 학대,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해 국제 사회의 논란이 커진 뒤 나온 조처다.
당시 벤-그비르 장관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갑을 찬 상태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활동가들이 포착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벤-그비르 장관의 행동을 묵인했으나, 이날 "하마스 테러범 지지자들의 선단을 저지할 권리가 있으나, 벤-그비르 장관이 활동가들을 다룬 방식은 이스라엘의 가치와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지역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한 소년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 함대'를 저지하는 장면이 그려진 벽화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구호선단은 약 50척의 선박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가자지구로 향하기 위해 지난주 키프로스 인근 튀르키예에서 출발했다. 선단 측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이 처한 열악한 환경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해상 봉쇄 돌파를 시도한다며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구호 선단이 가자지구에 구호 물품을 전달할 의도가 없고, 하마스를 위한 홍보에 불과하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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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선단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 해안선 약 268㎞ 떨어진 해상에서 구호 선단을 차단했다. 이스라엘 측은 지난달 30일에도 크레타섬 인근에서 선단 소속 선박 20척을 차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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