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혈통 독일 출신 배우 코리안카 킬처 소송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72) 감독이 딥페이크 음란물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에 걸렸다. '아바타'의 여자 주인공인 '네이티리' 스케치에 특정 원주민 여배우의 초상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영국 BBC, 미국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코리안카 킬처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영화 '뉴 월드'(2005) 속에 등장하는 자기 외모를 참고해 '아바타' 속 주요 캐릭터인 네이티리의 외양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페루 원주민 출신 배우 코리안카 킬처가  ‘아바타’ 시리즈에 자신의 얼굴이 무단 사용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NBC뉴스

페루 원주민 출신 배우 코리안카 킬처가 ‘아바타’ 시리즈에 자신의 얼굴이 무단 사용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N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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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처는 페루 원주민 출신으로 북미 대륙 개척 초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뉴 월드(2005)'에서 '포카혼타스' 역을 맡아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후, 캐머런 감독이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서 킬처 자신의 얼굴 특징을 추출해 '아바타' 디자인 팀에 네이티리 캐릭터 기반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킬처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네이티리의 얼굴을 디자인하기 위해 자기 얼굴 형상을 "추출하고 복제하고 상업적으로 활용했다"며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디즈니가 자신의 초상권을 침해했다고 표현했다.


소장에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이 어린 원주민 소녀의 생체 정보와 문화유산을 악용한 사례"라며 "어떠한 보상도 없이 의도적이고 허가 받지 않은 일련의 상업적 행위를 통해 기록적인 흥행을 거둔 영화 시리즈의 제작 방식을 폭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법적 증거에는 카메론 감독이 그린 영화 아바타의 오리지널 스케치가 포함됐다.

영화 아바타 포스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영화 아바타 포스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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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온라인에 확산한 인터뷰에서 카메론 감독은 "이 사진의 실제 출처는 LA 타임스에 실린 코리안카 킬처라는 젊은 여배우다. 그녀의 하관이 반영됐다. 그녀는 매우 흥미로운 얼굴을 가졌다"고 말했다.


킬처는 자신의 얼굴이 '아바타'에 사용된 사실을 모르다가 2010년 한 행사에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을 만났을 때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캐머런 감독은 킬처에게 선물이 있다며 네이티리 스케치가 담긴 액자를 건넸고, 그림에는 손글씨 메모가 적혀 있었다. 메모는 '당신의 아름다움은 네이티리를 만드는 초기의 영감이 돼줬다, 당신이 다른 영화를 찍고 있어 아쉬웠다, 다음번에는 함께 하자'는 내용이었다.


킬처는 손해배상금과 징벌적 손해배상금, 자신의 초상권 사용으로 인한 부당이득 반환, 금지명령 및 시정적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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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카메론 감독과 월트 디즈니 측 대변인은 현지 언론의 논평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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