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마음 평안의 달' 간담회
16일 연등행렬엔 로봇도 참여

"물질은 풍요로워졌지만 마음은 불안하고, 정보는 많아졌지만 지혜는 부족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조계종, '마음 평안의 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조계종, '마음 평안의 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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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마음 평안의 달' 기자간담회에서 현대 사회를 이렇게 진단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어 온 불교문화 행사의 성과를 설명하며, 선명상과 불교문화가 경쟁과 갈등 속에 지친 현대인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지난달부터 '마음 평안의 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 불교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청년층과 일반 시민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성과도 이어졌다. 올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4일간 약 25만명이 찾았다. 지난해보다 약 5만명 늘어난 수치다. 방문객 가운데 MZ세대는 81.7%, 무종교인은 약 40%로 조사됐다. 봉은사에서 열린 '반야심경 공파티'에는 래퍼 우원재와 DJ 소다가 참여해 온라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봉은사 일대에서 열린 '2026 국제선명상대회'에는 이틀간 약 5만명이 참여했다. 20·30대 참여자는 55.9%를 차지했다. 'AI 시대의 선명상'을 주제로 41개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현장에서 개인별 명상 처방을 제공하는 '마음처방전' 프로그램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린 연등행렬 모습. 올해 연등회는 오는 16일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종각을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지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도 행렬에 참여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린 연등행렬 모습. 올해 연등회는 오는 16일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종각을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지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도 행렬에 참여한다. 대한불교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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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스님은 "한국불교는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청년들과 소통하는 젊고 활기찬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시대와 호흡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생동감 있는 언어로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활기찬 에너지가 사회의 낮은 곳,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을 향해 따뜻하게 흘러가야 한다"고 했다.


캠페인의 절정은 오는 16~17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연등회다.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는 16일 오후 7시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종각을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연등행렬로 막을 올린다. 참가 단체들이 만든 수만 개의 행렬등과 200여 점의 장엄등이 종로 일대를 밝힌다.


올해 연등행렬에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도 참여한다. 조계종은 AI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휴머노이드 로봇 4대와 자율주행 로봇 '뉴비' 등을 봉행위원단 행렬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북한 문헌등도 재현해 북향민들이 함께 행렬에 참여한다.


17일에는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서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선명상마당, 전통마당, 나눔마당, 국제마당, 청년MZ마당 등 7개 마당에서 전통공예, 명상 체험, 사찰음식 시식 등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인사동과 조계사 앞길에서 연등놀이가 이어진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조계종, '마음 평안의 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조계종, '마음 평안의 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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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평안의 달'은 24일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봉행되는 봉축법요식으로 마무리된다. 조계종은 올해 봉축법요식에 어려운 이웃을 초청해 화합의 의미를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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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우스님은 차기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선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현직 총무원장으로서 차기 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종단이 안정과 화합을 이뤄야 선명상 보급, 출가자 감소 등 불교계 난제를 풀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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