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에서 겹벚꽃까지…한 달 내내 이어지는 봄의 절정 선암사
"봄 내음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순천으로"
남도의 봄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화려하고 길게 머무는 곳. 천년고찰 선암사가 매년 봄에 피는 매화와 겹벚꽃이 어우러져 '한 달짜리 봄'을 펼치며 전국 상춘객을 강하게 끌어들이고 있다.
3월 산사는 은은한 매화 향으로 가득 찬다. 잎보다 먼저 피어난 매화가 고요한 산사에 봄의 시작을 알리고, 수백 년 세월을 견뎌온 고매(古梅)는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방문객의 시선을 붙든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스며드는 향기와 고즈넉한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쉼이 된다.
그리고 4월, 분위기는 완전히 바뀐다.
겹겹이 쌓인 꽃잎이 터지듯 피어나는 겹벚꽃이 사찰 전체를 뒤덮으며, 공간은 순식간에 화사한 분홍빛으로 물든다. 4월 15일부터 22일 사이 절정을 맞는 겹벚꽃은 산책로를 따라 거대한 꽃 터널을 이루며, 그 아래를 걷는 순간 누구나 '인생 봄날'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승선교를 지나 이어지는 길목은 사진가와 여행객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난 명소다. 고즈넉한 전통 경관과 화려한 봄꽃이 어우러지며 어디서 찍어도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선암사의 봄은 '짧지 않다'.
매화가 지면 곧바로 겹벚꽃이 이어지며 약 한 달간 봄이 끊이지 않는다. 한 번의 방문으로 봄의 시작과 절정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도 흔치 않다.
시 관계자는 "선암사는 단순한 꽃 명소가 아니라, 계절의 흐름 자체를 체험하는 힐링 공간"이라며 "올해 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지금 선암사 방문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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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 자락에 자리한 이 천년 사찰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빠르게 보고 떠나는 여행이 아닌, 천천히 걸으면서 지나온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여행. 그 시작이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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