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조달금리 부담 커져
유가증권이익 전년보다 -227.3% 감소
이자이익·비이자이익 모두 줄어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영업실적이 전년보다 1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고금리 기조로 외화 조달금리 부담이 커진 가운데, 유가증권 이익이 손실로 전환되며 전년 대비 227.3% 감소한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외국은행 지점의 당기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최근 3년간 외국은행 지점의 당기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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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5년 외국은행 국내 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은행 지점의 당기순이익은 1조6773억원으로 전년(1조7801억원)보다 1028억원(5.8%) 감소했다. 자금 운용 수익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조달 비용으로 이자 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연말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으로 비이자이익도 줄었다.


이자 이익은 9137억원으로 전년보다 451억원(4.7%) 감소했다. 달러 고금리 기조로 외화 조달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국고채 등 운용금리는 하락해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영향이다. 지난해 국고채 금리는 3년물 기준 2023년 3.57%, 2024년 3.11%에서 2025년 2.57%로 낮아졌다.

비이자이익도 2조4909억원으로 전년보다 496억원(2.0%) 감소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이익이 9613억원(43.1%) 늘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이를 상쇄했다. 2024년 말 기준 147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025년 말 1434.9원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외환·파생이익은 전년보다 43.1% 늘어난 3조194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유가증권 이익은 5448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전년 대비 9727억원 감소하며 227.3% 줄어든 수치다. 금감원은 “연말 기준으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해 유가증권 평가손실(-4521억원)이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결산 시점 금리를 기준으로 보면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024년 말 2.59%에서 2025년 말 2.95%로 상승했다. 이자 이익은 연간 누적 수익이기 때문에 연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본다. 반면 유가증권 손익은 결산 시점 가격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연말 금리를 기준으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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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은 450조1000억원 수준으로, 총자산 대비 이익률(ROA)은 0.37%를 기록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판매관리비가 1조1561억원으로 559억원(5.1%) 증가했고, 충당금 전입액도 405억원으로 58억원(16.8%) 늘었다. 금감원은 최근 중동발 복합 충격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만큼, 외은 지점의 자금조달·운용 및 유동성 등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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