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상품 라벨 교체 판매 의혹에 조사 착수
위반 시 계약 해지 등 강력 제재
AI 기반 상품 유사도 검수 시스템 구축
120만개 상품 전수 모니터링 추진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일부 입점 브랜드에서 제기된 이른바 '택갈이(상품 라벨 교체)'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다. 고객 보호와 함께 패션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무신사는 "고객 신뢰를 지키기 위해 브랜드의 '상품 택갈이' 행위가 확인될 경우 이전보다 훨씬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고객 문의를 통해 일부 입점 업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제작을 의뢰한 상품이 아님에도 타사 제품의 라벨(Tag)만 교체해 자체 제작 상품처럼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택갈이 무관용 원칙"…무신사, AI 검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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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자체 안전거래정책에 따라 즉각적인 조사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의혹이 제기된 브랜드를 대상으로 소명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정책 위반이나 소비자 기만 행위가 확인될 경우 입점 계약 해지 등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플랫폼은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입점 브랜드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되기 전까지 사전 제품 검수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신사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과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다수의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기술적·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했다.

우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상품 간 유사도를 분석하는 온라인 검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시스템이 완성되는 즉시 현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120만 개 이상의 상품을 대상으로 유사성 검토를 실시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택갈이 가능성이 의심되는 브랜드에는 즉시 소명을 요구하고, 부정 행위가 확인될 경우 해당 업체의 상품을 전면 퇴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특히 입점 심사 단계에서는 '자체 제작 상품'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판매 전략을 변경해 타사 제품을 택갈이 방식으로 판매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29CM을 포함한 모든 무신사 플랫폼에서 영구적으로 영업을 제한하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또한 택갈이 판매로 인한 고객 피해 규모가 크다고 판단될 경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형사 고발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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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관계자는 "통신판매중개업자라는 지위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정책 강화와 기술적 대응을 통해 브랜드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투명한 패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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