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골퍼의 황당 사고
유럽 2승 파반 엘리베이터 타려다 추락
어깨와 허리 수술 "좋은 모습으로 복귀"
셰플러 요리 중 유리 파편 손바닥 부상
매킬로이 축구, 미컬슨 스키, 존슨 계단 악몽
황당하다. DP월드투어에서 2승을 거둔 안드레아 파반(이탈리아)의 이야기다. DP월드투어 남아프리카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던 파반은 대회 개막 전날인 지난달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엘리베이터 사고를 당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호출 버튼을 누른 파반은 문이 열리자 발을 내디뎠지만 엘리베이터는 해당 층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파반은 이를 확인하지 못한 채 발을 뻗었고, 3층 높이(약 10m)에서 추락했다. 어깨와 허리 등을 다친 파반은 큰 수술을 받았다. 하마터면 선수 생활을 못할 수 있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어깨와 허리 수술을 받았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는 파반은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셔서 큰 힘이 됐다. 앞으로 많은 재활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골프계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부상이 발생하곤 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사례다. 2024년 말 크리스마스에 와인잔을 거꾸로 뒤집어 라비올리에 사용할 반죽을 만들다가 와인잔의 밑부분이 부러지면서 유리 파편에 손바닥을 찔렸다. 손바닥에 작은 유리 파편이 남아 수술을 받았고, 최대 한 달가량 골프채를 잡지 못하고 치료에 집중했다. 그는 작년 개막전인 더 센트리부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셰플러는 수술 후 골프채를 잡지 못했지만, 마인드 컨트롤과 하체 훈련을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지난해 1월 AT&T 페블 비치 프로암에서 부상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경쟁자와 비교해 뒤늦게 출발했지만 20개 대회에 나서 무려 6승을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에서 2승을 수확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복귀한 선택이 현명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LIV 골프에서 뛰고 있는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부상에 발목이 잡힌 경험이 있다. 2017 마스터스 개막일에 기권했다. 개막 전날 숙소 계단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황당한 부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2012년에도 플로리다의 집 근처에서 제트 스키 타다가 허리를 다쳤다. 이 해도 마스터스에서 기권했다.
다른 종목을 즐기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 필 미컬슨(미국)은 1994년 스키를 타다가 왼쪽 다리가 골절됐다.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5년 축구를 하다가 왼쪽 발목에 깁스까지 했다. 결국 디 오픈에 불참했다. 공교롭게도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가 작년 4월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봉사를 하다가 부상을 입었다. DP월드투어에서 15승, PGA 투어에서 6승을 올린 강자다. 해링턴은 2017년 아마추어 대상 클리닉 행사에서 참가자가 휘두른 클럽에 팔꿈치를 강타당했고, 여섯 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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