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2032년 첫 인도...산업 협력 계기될 것"
현지 언론 인터뷰서 강조
CPSP 최종 제안서 제출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참여한 한국 한화오션이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양국 간 산업 협력 확대 구상을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사 캐내디언프레스에 따르면 어성철 한화오션 사장은 인터뷰에서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가 한국과 캐나다 간 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 사장은 "이번 계약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잠수함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는 지난 2일 CPSP 최종 제안서를 캐나다 정부에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잠수함 인도 일정과 사업 수주와 연계된 투자 계획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 사장은 이번 제안이 철강, 인공지능(AI), 우주 산업 등 다양한 분야 투자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이 진행될 경우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연평균 약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제안서를 통해 2032년 첫 번째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총 4척을 납품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제안에 확정 가격 추정 조건을 포함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업계에서는 이 일정이 경쟁사인 독일 TKMS보다 빠르고 구체적인 계획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독일 측은 2034년까지 최소 2척을 인도하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 사장은 "한화의 제안은 단순한 플랫폼 제안이 아니라 명확한 인도 계획과 장기적인 산업 파트너십을 결합한 것"이라며 "캐나다 국방 산업 전략과도 부합하는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잠수함 사업 외에도 지상 방위 프로그램과 전자·AI 기술, 북극 관련 역량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여러 캐나다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며 "계약 결과와 관계없이 이러한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캐내디언프레스는 한화가 오타와 시내 버스 정류장 등에서 대규모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소개했다.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대중을 대상으로 한 광고가 진행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경쟁사인 TKMS 측 입장도 함께 전했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는 캐나다 정부가 이번 사업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점과 관련해 "이 같은 요구는 미국의 정책 영향도 있다"며 입찰 기업들에 상당한 압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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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캐나다 정부가 한국과 독일 자동차 기업의 현지 투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자동차 생산 여부만으로 캐나다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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