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방글라데시, '니파바이러스' 중점검역관리지역 지정
질병청, 해당국 방문한 입국자는 건강상태 신고해야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인도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방글라데시에서도 추가로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 두 국가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고 12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거나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된 동물과 접촉해 옮을 수 있다. 환자 체액과 밀접 접촉할 경우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두통·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현기증·졸음·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 및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할 수 있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이들 국가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후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는 이날부터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인천공항검역소는 해당 국가를 방문한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절차를 더 철저히 운영할 계획이다.
입국자 대상 주의사항 안내 문자 발송과 의료기관 내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DUR-ITS) 등 검역·감시체계도 강화한다. 의료기관은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력과 동물 접촉력 등이 확인되고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내원할 경우 즉시 질병청 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그간에도 산발적이지만 계속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해 왔다. 2001년 이후 지난달까지 인도에서는 72명, 방글라데시에서는 250명이 니파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현지 당국 등에 따르면, 올해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환자는 의료기관에서 사망 후 확진됐는데 최근 여행 이력은 없으나 생 대추야자수액을 섭취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환자 2명은 치료 중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물꼬 트는 스페이스X…앤스로픽·오픈AI 수천...
임승관 질병청장은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이 인도, 방글라데시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크진 않으나 질병의 치명률이 높고 설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는 점 등을 감안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당 국가 여행자들은 감염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