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진영을 넘어 국민으로 정치가 버려야 할 오래된 습관
(전)더불어민주당 전남여성국장 장진영
한국 정치의 오랜 병폐는 진영논리와 흑백논리에 매여 움직여 왔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치 행태가 어느 특정 정당이나 세력의 이익뿐 아니라, 결국 국민의 삶을 어렵게 만든다는 데 있다. 정치가 한쪽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순간 국가는 분열되고 국격은 떨어지며, 국가 발전은 멈춘다. 이 악순환을 끊지 않는 한 그 피해는 지금 세대에서 끝나지 않고 후손에게까지 이어질 것이다.
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재를 제대로 등용하는 일이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공감능력, 권력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겸손, 정책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전문성, 그리고 개인이나 진영의 이익보다 국가를 우선에 두는 헌신이 갖춰진 인물을 선발해야 한다. 기업조차 한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검증 절차를 거친다. 하물며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치권이 이에 못 미치는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
필자는 현재 정치적 선입견 없이 중립적 시각을 지향하며 지금 현실에선 생활정치에 참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도 있다고 본다.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국민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와 균형 감각은 분명 눈에 띈다. 한쪽으로 기울 수 있는 정책에 보완을 더하고 지역 간 균형을 고민하는 태도는 국가 운영에 필요한 자질이다. 이러한 인물이 여야 모두에 더 많이 배치된다면, 정치는 지금처럼 소송전과 비방전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경쟁의 장이 될 것이다.
국회가 정쟁에만 몰두하는 동안 국정은 멈추고 민생은 후순위로 밀린다. 그럼에도 정치인들의 세비는 동일하게 지급된다. 국민의 혈세가 소모되는 이 현실을 언제까지 용인해야 하는가. 정치는 더 진영 간 힘겨루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우리 편' 정치가 아니라 '국가를 바르게 이끌 정치'다. 정치가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제는 진영에서 국민으로 중심을 옮겨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정치가 회복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며, 미래 발전을 위한 유일한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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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있을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시도지사, 시군구청장,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등 지방 권력을 새로 선택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어떤 인재가 등용될지, 그리고 그 인재들이 진영을 넘어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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