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원료은행, 식품 'R&D-실증-사업화' 플랫폼으로 성장
식품진흥원의 핵심 인프라
개소 1년새 시험분석·장비활용 61개 기업에 2300건 지원
기능성소재 산업 생태계 강화
국내 식품산업이 건강기능성·정밀영양·대체의학 등 첨단기술과 결합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식품진흥원)이 운영하는 기능성원료은행이 기능성소재 기반 식품산업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식품진흥원은 지난해 6월 기능성원료은행을 공식 개소한 이후 기능성표시식품 개발에 필요한 시험분석·실증·장비활용·기술지원 기능을 전면 가동하며 국내 기능성소재 산업 생태계를 구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3일 식품진흥원에 따르면 기능성원료은행은 개소 후 약 1년 동안 23개 기업을 대상으로 184건의 시험·분석을 지원했다.
식품은 크게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으로 나뉜다. 기능성표시식품은 건기식이 아닌 일반식품이지만 기능성 원료를 일정 기준 이상 사용한 식품이다. 기능성원료은행은 기능성표시식품의 핵심인 기능성소재의 효능 검증과 원료 안전성 확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식품진흥원 관계자는 "아울러 38개 기업에 총 2132건의 장비 활용 기능을 제공하고, 추출·농축·지표성분 분석 등 기능성 검증에 필요한 실험·공정 수행 환경을 구축했다"며 "이는 전년 대비 약 77% 증가한 수치로 기능성원료은행이 중소·벤처 식품기업의 실험 기반을 대신해주는 국가 공동 인프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능성원료은행에서 진행 중인 기능성표시식품 개발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2024년 14건, 2025년 약 40건의 신규 기능성표시식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현재 국내에 등록된 약 800건의 기능성표시식품 가운데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식품진흥원은 기능성원료은행을 단순 시험·분석 지원시설이 아닌 전주기 연구·실증·사업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개발 기반 인프라 개방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우선 기능성표시식품 제도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과학적 근거 확보를 위해 인체 적용시험과 연계한 기능성 검증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이 자체 연구만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임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기능성소재 연구성과가 현장에서 실제 제품 개발로 이어지도록 기술이전·특허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기업의 연구역량을 보완하고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활성화된 공유실험실 운영 지원은 장비·시설 접근성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공유실험실에서는 기능성원료 추출·분석 장비뿐 아니라 품질검증·제형연구에 필요한 광범위한 실험 인프라를 개방해 기업이 자체 연구실을 보유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연구개발(R&D) 비용·투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개발 기간을 줄여 기술사업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식품진흥원은 기능성표시식품 제도 확산과 기업 성과 홍보를 위해 국내·국제 행사 중심의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4년 부산식품산업전에서는 기능성표시식품 개발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탄생한 14개의 기능성표시식품 제품을 전시하고 시식행사·제품설명·기업맞춤형 컨설팅, 홍보영상 송출 등을 운영했다. 식품진흥원은 소비자 설문조사와 현장 상담을 결합해 기능성표시식품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시장 수요 파악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서울국제식품산업전(푸드위크코리아)에서는 기능성표시식품 기술지원과 기능성원료은행 기반 기업지원 사례를 반영한 11개의 신제품을 소개했다. 맞춤형 기술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해 기능성표시식품 개발 과정(원료-실증-표시광고 심의-시장진출)을 체계적으로 안내함으로써 제도에 대한 홍보 및 지원사업에 대한 기업 참여 확대와 산업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
식품진흥원의 지원 성과는 국제무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8월, 인천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공식 전시관에서 기능성표시식품 기술지원사업 성과물을 소개하며 K기능성식품의 경쟁력을 국제사회에 선보였다.
식품진흥원은 향후 기능성원료은행을 중심으로 기능성소재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기능성표시식품 개발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국내 기능성식품 산업의 기술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덕호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기능성원료은행은 단순한 원료 보관이나 지원을 넘어, 기능성소재 산업에서 필요로 했던 실증·검증·기술사업화 기능을 모두 갖춘 국가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농가-기업-소비자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가치사슬을 만들고, 글로벌 기능성식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료 확충, 실증 기반 고도화, 해외시장 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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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획: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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