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당지기’ 도입 16개월…단순민원 83% 자동처리
민원 연속성 강화·예산 90% 절감 등 효과
市 “사투리 인식 개선·긴급 대응 기능 고도화 추진”

광주시가 정부의 국가공무원 당직제 전면 폐지 방침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8월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먼저 당직제도를 폐지하고 AI 기반 민원 응대 시스템 'AI 당지기'를 운영해 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8월1일 오전 시청 1층 당직실에서 '당직 송별행사'에 참석해 마지막 당직 근무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8월1일 오전 시청 1층 당직실에서 '당직 송별행사'에 참석해 마지막 당직 근무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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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25일 "인사혁신처가 '국가공무원 복무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것은 인공지능(AI) 시대가 요구하는 행정 변화의 본격적인 출발"이라며 "광주가 먼저 걸었던 길을 정부가 뒤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당직 민원을 AI가 실시간 응대하고, 필요시 5개 자치구와 종합건설본부 등 관련 기관과 자동 연계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단순 민원이 전체 당직 민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반복 업무를 AI가 처리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관행적 야간 근무의 비효율을 줄이고 민원 편의성을 높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운영 실적도 뚜렷하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AI 당지기'가 응대한 민원은 2만9,057건이며, 이 중 83%(2만4,108건)를 AI가 직접 처리했다. 야간 전화 민원은 하루 평균 20건에서 10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당직 대체 휴무로 발생하던 업무 공백도 사라지면서 민원 서비스 연속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예산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연간 9,000만원에 달하던 당직 수당은 'AI 당지기' 도입 뒤 900만원으로 줄어 90% 가까이 절감됐다.

광주시는 지역 특성에 따른 사투리 억양·발음 인식 오류를 줄이고, 응답 속도를 높이는 기능 개선 작업도 계속할 계획이다. 재난·긴급상황에 특화된 별도 대응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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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은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던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당직제 폐지가 답이라고 판단했다"며 "AI 시스템과 재난안전상황실 24시간 운영체계를 결합하면 시민 불편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당직제 폐지 결정은 광주가 선도한 행정 혁신의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업무를 지속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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