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성에서 처음 결합된 두 개의 과학 실험

누리호 4차 발사와 함께 우주로 향하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차중 3호)는 오로라·전리권·지구 자기장 등 우주환경을 정밀 관측하고, 동시에 우주의약 실험을 수행하는 다목적 연구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최근 태양흑점 폭발로 중위도 오로라가 관측되고 해외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하는 등 태양활동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우주환경 관측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번 위성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는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탑재된 바이오 캐비넷(BioCabinet). 우주청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탑재된 바이오 캐비넷(BioCabinet). 우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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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환경 관측과 우주의약 실험이 결합된 첫 사례

차중 3호에 탑재된 오로라·대기광 관측기(ROKITS)는 자정 전후의 관측 공백을 메우며 오로라 확장과 에너지 유입량을 고해상도로 촬영한다. 전리권 플라즈마와 자기장 변화를 동시에 측정하는 KAIST의 관측장비(IAMMAP)는 통신 장애, GPS 오차 등 우주환경 교란의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정밀 자료를 확보한다. 이들 장비는 태양풍-자기권-전리권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흐름을 추적해 위성 운용 안정성과 우주기상 예측 능력을 높이는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차중 3호에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세포 배양과 3D 바이오프린팅을 수행하는 '바이오캐비닛(BioCabinet)'도 탑재됐다. 한림대 연구팀이 개발한 이 장비는 국제우주정거장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우주 생명과학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첫 시스템으로, 이번 임무에서는 심장 줄기세포와 편도유래 줄기세포의 분화·조직 생성 과정을 관찰한다. 우주환경에서의 세포 변화 특성을 규명해 재생의학과 우주의약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바이오캐비닛은 국내 위성으로 처음 시도되는 우주의학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주환경 관측과 더불어 미세중력을 활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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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는 과학 관측과 우주의약 실증이 한 번의 위성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사례로, 한국이 우주환경 연구국에서 우주의약 실험국으로까지 외연을 넓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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