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100년에 나왔던 日 최고車…도요타 회장은 앞으로 100년 바라본다
아키오 회장, 재팬모빌리티쇼서 센추리 브랜드 취지 밝혀
"日장인정신, 전세계 알려야…앞으로 '100년' 만들것"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센추리'를 따로 브랜드로 떼어낸 배경을 현재 일본이 처한 상황에 빗대 설명했다. 일본이 과거 전후 폐허 속에서 짧은 기간에 고도성장을 이룩한 과거가 있는 것처럼, 지금은 잠시 뒤처진 듯 보여도 다시 일어설 저력이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
창업자 일가인 아키오 회장은 2023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는 한발 물러서 있었는데, 29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모빌리티쇼 2025 사전공개행사에 연설자로 나서 센추리 브랜드의 취지와 방향성을 직접 소개했다. 도요타그룹은 최근 도요타와 렉서스, GR(고성능브랜드), 다이하츠(경차·소형차)에 이어 센추리까지 5대 브랜드 개편 방향을 밝힌 바 있다.
키이치로는 방직기 회사 도요다를 설립한 사키치의 아들이자 아키오 회장의 조부이다. 1930년대 도요타의 자동차 산업을 시작한 게 키이치로다. 1945년 일본의 자동차 산업 협의체를 만들어 '국민이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게 하자'는 산업보국의 기치를 내건 인물이다. 키이치로의 아들 도요다 쇼이치로와 도요타의 직원 나카무라 켄야라는 인물이 1963년 센추리 개발을 시작한 것도 '일본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서라는 게 아키오 회장의 설명이다. 첫 센추리는 메이지 100년(1968년)을 목전에 둔 1967년 12월 출시됐다.
그는 "지금 일본은 전 세계로 뻗어나간 자동차 산업, 이 나라를 지탱한 모노즈쿠리(장인정신), 아름다운 자연과 고유의 환대문화를 비롯해 일본의 대명사가 된 만화·애니메이션, 음악이나 스포츠에서도 일본의 매력을 알리는 젊은이가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센추리'가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센추리는 일본 황실이나 총리를 비롯한 고위 관료, 각국 대사 등 극소수층을 겨냥해 만든 의전용 차량 라인업이다. 센추리 로열 같은 모델은 천황 등 일본 황실에서만 살 수 있다. 소규모 주문생산 방식으로 제작해 도요타의 고가 브랜드 렉서스보다 비싸다.
고령화 등 구조적 제약이 여전한 터라 일본 경제의 부활을 둘러싸고는 다양한 시각이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부활 조짐이 완연하다. 수년째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취업률은 치솟았고 증시나 부동산 시장도 활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대표하는 기업으로 센추리라는 브랜드를 하나의 기점으로 삼겠다는 게 도요다 회장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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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 세계의 평화와 일본의 '앞으로 100년'을 만들어 가는 게 제 자신의 사명이라 여겼다"며 "일본의 마음을 전 세계에 전하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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