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너무 늦다" 비판한
8월과 달리 '절제된 표현' 사용
日증시 랠리는 "사나에노믹스 덕분"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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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동행 중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27일 일본 신임 재무상과의 회담에서 '건전한 통화정책 수립(sound monetary policy formulatio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정책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며 공개 비판한 8월과 달리 비교적 '절제된 표현'을 사용했다는 평이 나왔다.


28일 미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은 미·일 동맹에 대한 강한 신뢰와 앞으로 몇 달 동안 양국이 긍정적인 교류를 이어갈 기회에 대한 확신을 공유했다"며 이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가타야마 사쓰키 신임 재무상과의 논의에서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도입된 지 12년이 지난 만큼 과거와 달라진 여건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아베'라는 별명이 붙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아베노믹스 기조를 계승한 '사나에노믹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여성 최초 재무상인 가타야마 재무상 역시 확장재정 정책 옹호론자다.

미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은 '아베노믹스' 도입 12년이 지난 지금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시키고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을 방지하기 위해 건전한 통화정책 수립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또 가타야마 재무상이 과거 내각에서 추진했던 규제개혁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타야마 재무상이 일본 경제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오는 30일 종료되는 일본은행(BOJ)의 이틀간의 정책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BOJ가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가타야마 재무상은 전일 밤늦게 기자들에게 일본 증시 최고가 랠리 등을 언급하며 "베선트 장관은 아베노믹스의 정신을 계승한 사나에노믹스가 잘 작동하고 있으며 매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베선트 장관과 BOJ의 통화정책에 대해 직접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서명된 미·일 외환공동성명 세부 사항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8월 BOJ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시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직접 시사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비교적 절제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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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우치 미노루 일본 경제재생상은 이날(28일) 엔화가 펀더멘탈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했다. 그는 "급격하고 단기적인 외환 변동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외환 변동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외환 변동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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