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큐브 '극장의 시간들' 주요 영화제 연속 초청
태광그룹 티캐스트 예술영화관 씨네큐브 25주년 기념작 '극장의 시간들'이 국내 주요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며 예술영화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이달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딥 포커스' 프로그램에서 특별 상영됐다. 이어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에 초청됐으며, 2026년 상반기 개봉을 준비 중이다.
'극장의 시간들'은 극장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영화 관람과 창작의 본질을 조명한 앤솔로지 프로젝트로, 세 감독의 단편으로 구성됐다.
이종필 감독의 '침팬지'는 2000년 광화문을 배경으로 우연히 만나 미스터리한 이야기에 빠져드는 세 친구의 시간을 담았고, 윤가은 감독의 '자연스럽게'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이 배우들과 감독의 과정을 따라간다. 장건재 감독의 '영화의 시간'은 오래된 극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광화문 극장에서 친구를 다시 만난 이들의 순간을 그렸다.
최근 미쟝센단편영화제 특별 상영 후 열린 토크에서 세 감독은 영화 제작과 창작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 감독은 "'침팬지'를 다시 보며 '직업으로서의 영화'가 아닌 '작업으로서의 영화'를 떠올렸다"고 말했고, 윤 감독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영화를 보는 경험은 극장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극장의 시간들'은 국내 예술영화관 문화의 정체성을 다시 조명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씨네큐브는 2000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개관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예술영화관으로,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 자리 잡으며 25년간 한국 예술영화의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장 감독은 "씨네큐브는 1970~1980년대생 감독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장소"라고 말했고, 이상근 감독은 "영화 속에 나오는 해머링맨의 모습, 씨네큐브라는 공간과 광화문의 풍경을 보면서 우리가 가진 씨네큐브에 대한 추억을 환기하게 된다"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박지예 씨네큐브 팀장은 "'극장의 시간들'이 극장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내고 있어 뜻깊다"며 "변치 않는 예술영화의 플랫폼으로서 창작자와 관객이 연결되는 꾸준히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