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엄중 수사 지시
의혹 제기한 백해룡 경정, 동부지검에 파견
한동훈 "한동훈이 덮었다는 망상 동의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에 백해룡 경정을 파견하도록 지시한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과 검찰을 향해 쓴소리했다. 한 전 대표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동훈이 마약 수사를 덮었다는 백해룡 망상의 뒷배이자 보증인 이 대통령은 이제 와서 '잘못 문 것 같다'고 도망가지 말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한동훈이 마약 수사 덮었다고 주장해온 백해룡에게 수사 맡기라고 일갈하던 이 대통령의 기세는 어디 가고 한마디도 못 하고 있느냐. 돌아가는 상황 보니 '이거 잘못 물었다' 싶냐"라며 "그러나 이미 늦었다. 야당 정치인에 대한 허위 망상 음해에 대통령이 직접 가담한 것도 문제인데다가, 대통령이 일선 검사에게 직접 수사 개입을 한 것은 중대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후에도 게시물을 올려 "검찰이 이 대통령의 불법 수사지휘대로 백해룡 씨를 동부지검 수사팀에 파견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백해룡 씨 1인을 위한 별도 수사팀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며 "특정 수사관 1인을 위한 별도 수사팀을 만든다는 건 생전 처음 듣는 코미디 같은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대통령 지시가 불법이면 듣지 말아야지 이게 뭐 하는 거냐"며 "마치 병풍 조작 사건을 위해 김대업만을 위한 수사팀을 만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영등포경찰서 마약 사건에 외압을 가하고 덮었다는 백해룡 망상에 1%라도 동의하는지 묻고 싶다"며 "(동부지검 수사팀이) 입건 22명 했다던데, 백해룡 망상에 동의한다면 그 망상의 핵심인 저도 당연히 피의자로 입건됐겠지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괜찮으니 제가 피의자로 입건돼 있는지와 제 혐의 사실을 공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10월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이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상부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백해룡 경정.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 대통령은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독자적으로 엄정히 수사하라"고 지시하며 백 경정을 합동수사팀에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이 지난 12일 밝혔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23년 10월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이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 전후로 불거졌다. 당시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으로 수사팀장이었던 백 경정은 경찰 상부로부터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동부지검은 14일 "백 경정은 수사외압·은폐 의혹의 고발인 또는 피해자의 지위"라며 "본인이 고발한 사건 등을 '셀프 수사'하는 것은 공정성 논란을 야기하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 경정이 파견될 경우 의사를 존중해 기존 합동수사팀과 구분된 별도 수사팀을 구성하되, 인천지검 마약 밀수사건 수사 은폐 의혹 등 백 경정이 피해자가 아닌 사건 수사를 담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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